DMB서비스 관련 통신기기 하반기 IT시장 견인

올 하반기 IT시장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통신기기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경기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업계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하반기 IT부문은 수출에서 통신기기·반도체가, 내수에서는 가전이 시장을 견인하며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통신기기는 수출·내수 모두 활황을 보여 IT경기회복의 선두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은 하반기 통신기기 수출시장의 경우 작년보다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상반기보다 증가한 16%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역시 대체수요가 이어지고 DMB 서비스 상용화가 예정돼 있어 작년 동기 대비 7%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컴퓨터는 중국에 대한 가격경쟁력 열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12.0%의 수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 역시 보급률이 한계 수준에 도달해 본격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석인 KIET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IT경기는 상반기보다 낫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율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폭발적인 수출증가율로 인한 상대적 증가율 둔화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IT 경기회복의 최대변수는 유가로 올초 배럴당 50달러 초반을 ‘유가 악화 시나리오’로 봤으나 현재 60달러를 넘어서 하반기 경기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고유가도 문제지만 유가의 안정기조가 경기회복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IT업종의 하반기 전망을 통해 원화절상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현지생산·판매 확대로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 성장하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는 공정개선 및 신규설비 본격 가동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분기 고유가와 원자재 비용부담 등이 작용해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원부도 이날 3분기 제조업 실사지수를 통해 3분기 전자분야의 실사지수는 108로 호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반도체(126)와 통신기기가 주력인 정보통신(113) 분야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116) 강세 및 제품 가격(97)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환율 하락 등으로 기업들의 경상이익과 자금사정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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