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데이터방송을 위한 기초 표준안이 처음으로 마련돼 관련 기술 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사무총장 김홍구)는 29일 제44차 정보통신표준총회를 개최하고 지상파DMB의 데이터 방송을 위한 표준안 5건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에 상정된 표준안은 △데이터송수신정합표준 △MOT송수신정합표준 △투명데이터채널송수신정합표준 △인터넷프로토콜 데이터그램 터널링 송수신정합표준 △MOT 슬라이드쇼 송수신정합표준 등 5건이다. 지상파DMB의 데이터방송을 위한 개념 정의에서부터 파일 등의 전송에 필요한 MOT 프로토콜, 채널 전송규격, 멀티미디어 파일을 보여주는 슬라이쇼 등에 대한 세부 표준을 담았다.
2000년 12월 과제가 첫 상정된 이후 4년 6개월 만에 마련한 데이터 방송 관련 첫 표준이다. 유럽의 DAB 데이터 표준을 근거로 우리 실정에 맞게 재조정한 안으로 지상파DMB 양방향 데이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데이터 송출과 관련한 방송웹사이트서비스(BWS),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등에 대한 표준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다음 총회에는 표준이 상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들웨어와 수신제한장치(CAS) 등에 대한 표준은 업계의 의견이 엇갈려 연말까지 제정한다는 목표다.
데이터방송을 위한 기초 표준안이 마련됨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양방향 솔루션 개발도 활기를 띨 태세다. 지어소프트(공동대표 한용규·김추연)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DMB 통합 데이터방송 지원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데이터방송 시스템은 BWS, SLS, EPG 등으로 구성되며 개별 또는 조합이 가능한 패키징 형태로 설계할 예정이다.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는 휴대폰 단말기에 들어가는 WAP 브라우저에 BWS를 구현하는 작업을 국내 단말제조사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BSW는 인터넷 웹서비스와 유사한 형태의 방송서비스 규격으로 WAP 브라우저에 BWS를 연동, 기존 휴대폰에서도 보다 쉽게 DMB 데이터방송을 수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초 양방향 지상파DMB 서비스를 구현하는 위피(WIPI) 기반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EXE모바일(대표 임병모)도 후속사업으로 무선망과 지상파DMB 연계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또 데이터리턴서버와 방송서버의 연계, TPEG 표준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TTI(Traffic & Travelers Information) 등의 개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표준제정을 주도하는 전파방송기술위원회 DMB프로젝트그룹 이상운 의장은 “이번에 채택될 표준안은 데이터방송을 위한 기본 표준으로 관련 솔루션개발을 위한 첫삽을 뜬 의미를 갖고 있다”며 “관련업계 간 의견이 상충되는 미들웨어, 수신제한장치(CAS) 등에 대해서도 연말까지는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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