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기업용 단문메세지(SMS) 업계가 위기 돌파를 위해 신규 시장 개척에 잇따라 눈을 돌리고 있다. 인포뱅크, 아레오, 슈어엠 등의 관련업체들은 최근 SMS를 의료, 종교, 교육 분야로 확대 적용시켜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디지털방송 분야 개척에 분주하다. 이는 에어미디어·리얼텔레콤·한세텔레콤 등 무선데이터사업자와 SK텔링크, 삼성네트웍스, KIDC 등 대기업 계열의 별정사업자들이 잇따라 기업용 SMS 분야에 뛰어들며 기존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니츠마켓을 공략하라=기업용 SMS 시장은 최근 매년 15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금융과 SMS 접목, SMS를 활용한 광고시장 확대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시장 참여업체가 늘어난 반면 고객은 한정되면서 정체기에 직면했다.
위기 돌파구로 각 업체들이 주목하는 것이 바로 특화시장이다. 의료, 종교, 교육 등의 분야에 SMS 솔루션을 접목,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환자들의 진료에 필요한 예약, 접수, 진단시기 등을 SMS를 통해 전달하는가 하면 종교단체나 교육기관의 행정이나 모임 관리, 정보교류 등에 SMS를 접목시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인포뱅크(대표 박태형)는 최근 치과 관리 프로그램업체인 오스템, 온누리약국체인, 교회전산화업체인 스데반정보 등과 계약을 맺고 SMS를 의료, 종교 등의 분야에 접목시켰다. 아레오(대표 이주호)는 삼성제일병원 등에 SMS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슈어엠(대표 백남욱)도 RF카드와 리더를 활용한 SMS 솔루션을 개발, 교육 분야에 적용을 시도 중이다.
산업별 특성에 맞는 솔루션과 SMS를 결합, 고객관리에서부터 CRM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으로 SMS 기능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MO, 디지털방송과 만나다=SMS 업계가 차기시장으로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바로 디지털방송 시장이다. SMS를 활용해 시청자나 청취자가 직접 방송에 참여하는 양방향 서비스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는 상거래까지 확장시킨다는 개념이다.
기존 케이블방송이나 라디오방송에서도 MO(Mobile Originated) 형태의 SMS를 활용, 퀴즈, 이벤트,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으나 디지털방송이 본격화되면 적용범위가 한층 넓어진다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인포뱅크, 아레오, 텔스톤, 호미인터랙티브 등 MO 관련 업체들이 디지털방송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디지털방송 전환을 꾀하는 MSO나 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DMC) 사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셋톱박스업체와의 기술적 연계도 타진 중이다.
인포뱅크의 최성호 부사장은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면서 미디어와 휴대폰의 접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SMS 솔루션을 TV나 케이블, DMB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양방향 데이터 방송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5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8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9
'오징어 게임2′,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
10
SKT, SK컴즈 등 3개 계열사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