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업체인 엘리코파워(공동대표 이계방·장석규)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접어들었다.
전 대표이사 신동희 씨가 제출한 임시주주총회 요구를 엘리코파워 현 경영진이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거부하자 신 씨가 다시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요청하기로 했다. 만일 신 씨의 요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현 경영진의 의사와 무관하게 임시주총이 열리게 돼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벌어졌던 지분 대결이 재연될 전망이다.
27일 신동희 씨는 “조만간 법원에 임시주총 허가 요청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임시주총 안건은 법령 및 정관 위반과 부정행위에 따른 현 경영진의 해임”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문제는 경영권 회복이 아니라 엘리코파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경영진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현 경영진 교체 이후에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 씨는 엘리코파워 창업주이자 지분 26.47%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지난 1월 이사회에서 등기이사 5명 중 3명의 찬성으로 해임당했으며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과 표 대결을 펼쳤지만 패배해 경영권 탈환에 실패한 바 있다.
통상 법원의 주총 소집요구 허가 결정은 두달 정도 걸리고 법원의 결정에서 주총 소집까지는 한달 가량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0월까지는 엘리코파워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엘리코파워 측은 “현 경영진 체제로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엘리코파워는 지난주부터 우리사주조합과는 별도로 임직원 주식 갖기 운동을 시작했다. 엘리코파워 측은 현 경영진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할 때까지 꾸준히 주식을 매집하고 직원들도 동참 의지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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