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게임사업 `스피드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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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게임분야 사업 보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솔루션센터의 권희민 센터장(54·부사장)을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KESA) 차기 회장으로의 활동을 승인했다. 권희민 부사장은 내달부터 KESA 회장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보통신부 산하 게임단체인 KESA는 지난 95년 설립된 이래, 게임관련 플랫폼, 엔진, 차세대 기술 등 주로 기술관련 지원 및 연구조사 활동에 주력해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차기 회장사를 맡게됨으로써 KESA는 그동안 진행해온 외부 온라인게임 개발작에 대한 투자 및 배급사업을 비롯 프로게임구단 칸의 운영과 더불어 대외 게임사업 영향력을 더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콘텐츠 중심의 사업접근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경쟁력의 핵심 영역이기인 기술분야에까지 게임사업 접근성을 높였다는데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솔루션센터를 통해 온라인게임 분야를 대상으로 벌인 국내외 투자 및 배급사업도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L&K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붉은 보석’의 경우 현재 일본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 최대 동시접속자수가 2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현지 초고속망(브로드밴드) 보급률이나 온라인게임 이용자 규모를 기준으로 따졌을때 한국에서 동시접속자수 10만명과 맞먹을 정도의 대성공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오플(대표 허민)이 개발한 아케이드풍 액션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도 시장에서 큰 기대감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28일 3차 클로즈드베타서비스를 진행한 뒤 내달중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로서는 ‘거상’, ‘붉은 보석’ 등 정통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위주의 게임라인업에서 캐주얼 액션장르를 추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프로게임단 칸도 탄탄한 실력의 선수 보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연습생 신분으로 칸에 합류한 송병구 선수는 ‘2005 온게임넷 사이언 챌린지리그’ 1위에 오르는 등 파죽의 승전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SK텔레콤 T1에서 영입한 이창훈 선수나 소울팀 출신의 주장 변은종 선수도 기존 팀플레이에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였던 칸의 팀색깔을 바꾸는 중심역할을 맡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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