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2005` 시범종목 내달 선정…"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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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시범종목 선정이 임박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WCG2005조직위원회는 내달중 시범종목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자사 게임을 시범종목으로 내세우려는 한국기업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스포츠게임 등 대전이 가능한 온라인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어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WCG2005의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게임은 ‘카트라이더’(넥슨), ‘프리스타일’(제이씨엔터테인먼트), ‘길드워’(엔씨소프트), ‘스페셜포스’(드래곤플라이) 등 10여개에 이른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올초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국민게임으로 떠오른 저력을 기반으로 종목 채택을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전체 국민 4명중 1명이 즐기고 있다는 대중성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은 3인 1조로 팀을 이뤄 대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 못지않 게 팀간의 협동심과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e스포츠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길드워’의 경우 국내에서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해외에서는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해외 게이머들도 경기가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어 ‘길드워’가 국제 e스포츠종목으로 적격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외산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밀어내고 1인칭슈팅(FPS)시장을 석권한 ‘스페셜포스’도 시범 종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여서 이번 WCG2005 시범종목 선정은 이래저래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WCG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ICM의 오원석 부사장은 “해외에서도 인기 있는 국산 대작게임이 없어 종목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며 “WCG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등 해외 기반을 넓혀가고 있어 한국기업들이 시범종목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WCG2005조직위원회는 지난 1월 ‘언리얼토너먼트’ ‘고담레이싱2’ 등 PC게임 6개, ‘데드오어얼라이브 얼티미트’ 등 콘솔 게임 2종 등 8종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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