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로서 설립된지 만 5년이 됐으니 ‘레몬’은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원로급 기업이다. 지난해 이맘 때 기존 ‘이지네고’에서 레몬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지도 1년이 됐다. 시장 정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동안 레몬은 한 발 앞선 마케팅과 꾸준한 개발 노력이 더해져 알짜 개발사로 소문났다.
그런 레몬이 6월을 기점으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모바일 게임시장 활성화와 레몬의 운명은 함께한다는 전제 아래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와 ‘모바일 게임 정액제 모델 정착’이라는 두가지 테제를 앞세워 시장과 업계의 리딩기업으로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의 선구자
‘한국의 IT 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 6명의 구성원들이 1년간 머리를 맞대고 조사 분석한 결과 내린 결론은 바로 ‘모바일 게임’. 지난 2000년 6월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 ‘이지네고’는 이렇게 탄생했고, 2004년 6월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와 제 2의 도약을 다짐하며 ‘레몬’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레몬은 모바일 게임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한국 모바일 게임 제 1세대 기업이다. 모바일 게임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모바일 게임만을 전문으로 개발해 왔다.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보드, 퍼즐, 캐주얼 게임부터 안정적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게임 등 이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확산되고 자리잡기까지 레몬의 기여한 바는 크다.
개발사 난립과 시장 정체에 따른 매출 하락,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 악화 등 모바일 게임 산업이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올해 창립 5주년을 맞은 레몬은 개별 기업 입장으로는 다소 이색적인 목표를 세웠다. 모바일 게임시장과 레몬이 공동 운명체라는 전제 아래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와 ‘모바일 게임 정액제 모델 정착’에 매진키로 한 것이다.
이와관련 윤효성 사장은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이 처한 위기 상황의 원인을 다각도로 고민한 후 그 해법은 무엇인가를 찾아봤을 때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와 정액제 정착 두가지로 모아졌다”며 “그 해법과 레몬이 나아갈 방향 역시 같다고 판단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함께 즐기는 모바일 게임 세상 만든다
레몬에서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모바일 온라인 게임’이라 부른다. 또한 ‘모바일 온라인 게임 전문 개발사’를 자처한다. 창립 후 지난 5년간 ‘모바일 온라인 게임’ 개발에 매진해 왔다. 윤 사장은 “PC게임이든 휴대폰을 이용한 네트워크 게임이든 결국 연결돼 있어 언제든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면에서 용어의 통일이 필요하다”며 “모바일 온라인 게임은 실제 사람과 대결하는 재미가 다운로드 받아 혼자 즐기는 싱글 게임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PC게임에 비해 생명력이 짧고 기술면에서도 뒤진다는 기존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는 차세대 모바일 게임 모델이 바로 ‘모바일 온라인 게임’이라고 레몬과 윤사장은 판단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월정액제 정착을 위한 노력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네트워크 게임 활성화와 정액제 모델 정착은 따로 떼어놓고 논할 문제가 아니다. “게임은 같이 즐겨야 더 재미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의 가격이 저렴해 져서 게임 유저들이 요금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윤 사장의 이 같은 바람은 레몬의 기업모토는 ‘함께 즐기는 모바일 게임 세상’에 잘 나타나 있다.
실제로 월정액제가 제대로 정착되면 게이머들은 요금 걱정이 없어져서 좋고, 개발사에는 고정 수입에 따른 안정적인 여건에서 고품질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단적으로 2~3개월에 게임 하나 만들어 3개월 간 서비스하고 사라지는 추세도 바뀔 수 있다.
쉬는 시간에 공원을 찾듯이 최소 몇 년간은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 유저의 곁에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즐거움을 주는 게임 개발이 레몬의 목표다. 기업 이름처럼 모바일 시장에 상큼하고 촉촉한 ‘레몬’이 되는 것이다.- 설립 5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배경과 목적은.
▲ 과거에 레몬이 기술 개발에 치중했다면 지난해 사명 변경 이후부터는 브랜드 포지셔닝 등 마케팅 강화에 노력했다. 특히 올해는 요금에 대한 유저의 막연한 불안감과 모바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로잡고 성공적 모바일 온라인 게임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모델을 제시해보고자 하는 목적이다.
-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은.
▲ 모바일게임 산업이 발전하고 유저 확대를 위해서는 요금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그래서 정액제 활성화 및 정착을 위해 선두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정액제는 게이머들의 요금 부담을 줄여줘 고객과 통신사, 게임개발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와관련 투명한 요금체계와 유저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고자 지속적인 월정액제 홍보에 힘쓰고 있다.
- 시장정체, 3D게임, 대기업 참여, 합종연횡 등 모바일 게임산업이 요동치고 있다. 향후 모바일 게임 산업과 시장에 대한 전망은.
▲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의 발전이 이뤄 질 것이고 무선인터넷의 접근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소비자 인식도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또 PC게임을 능가하는 대작 모바일게임도 등장해 시장을 성장 가도로 올려놓을 것이다.
<임동식기자 @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