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덥다고 짜증만 내다보면 더욱 덥게 느껴질 뿐이다.
이번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는 ‘피서’보다는 더위를 이기는 ‘극서’가 어떨까. 짜릿한 스피드와 함께 시원한 배경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게임도 무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게임도 적당히 즐기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승부에 집착해 게임에 오래 매달리다보면 오히려 기분만 상하거나 컴퓨터가 내뿜는 열기 때문에 더위를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MMORPG가 주를 이루던 온라인 게임 시장에 캐주얼 게임 바람이 불면서 이제는 다양한 여름 스포츠 게임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가까운 친구나 지인과 함께 가볍게 온라인 스포츠 게임 한판을 벌이다 보면 어느새 무더위는 성큼 달아난다.
# 함께해서 즐거운 온라인 게임
더위를 잊는데 빠른 스피드만한 것이 없다.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나 카트가 주는 선입견과는 달리 빠른 속도감을 자랑한다. 특히 이 게임은 레이싱의 기본인 드리프트를 실감나게 구현해 더욱 빠른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드리프트 후 순간부스터나 부스터 아이템을 사용하면서 다른 카트들을 제치고 나갈 때면 쾌감 만점이다.
‘카트라이더’에는 얼음, 눈, 동굴 등이 조화를 이룬 아이스 투명동굴, 아이스 설산 다운힐, 아이스 신나는 하프파이프 등 아이스 맵 시리즈를 이용해 레이스를 펼치면 싸늘한 느낌마저 들기 마련이다.
골프도 대표적인 여름 스포츠다. 푸른 잔디 위에서 장쾌한 샷을 날리다보면 스트레스가 깨끗이 날아간다.
생생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팡야’와 ‘당골왕’은 아직은 귀족 스포츠로 머물고 있는 골프를 손쉽게 대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온라인 골프 게임이다.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클럽을 스윙해 골프공을 정확히 그린에 올려놓는 기분은 그만이다. 어쩌다 홀인원까지 성공했을 때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팡야’와 ‘당골왕’은 맵 자체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잔디로 이뤄진데다 푸른바다가 훤히 보이는 섬 맵들도 존재해 여름나기에 그만인 게임이다.
농구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스포츠다. ‘카트라이더’에 이어 캐주얼 게임 열풍을 잇고 있는 ‘프리스타일’은 실제 길거리 농구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게임.
이 게임은 콘솔 농구게임 못지않은 손맛 때문에 실제 농구를 하는 듯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플플레이어의 포지션에 따라 역할과 능력치가 달라 전략, 전술이 중요하고 진행속도 빨라 잠시도 한눈을 팔 틈을 주지 않아 무더위를 잊는 데 그만이다.
# 화려한 액션 콘솔 게임
온라인게임이 함께하는 즐거움을 준다면 콘솔게임은 화려하고 짜릿한 액션이 일품이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여름 스포츠게임을 즐기다보면 마치 바다로 피서 온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웨이브랠리(PS2)’는 제트스키를 타고 바다에서 레이싱을 벌이는 게임이다. ‘가와사키’와 같은 명품 제트스키를 타고 파도를 가르는 빠른 스피드가 일품이다. ‘GZ웨이브’ 기술로 재현한 사실적인 물결의 움직임이 더욱 빠른 느낌을 준다.
이 게임은 프리스타일로 즐길 수도 있고 몰디브, 베니스, 플로리다 비치 등의 유명 도시와 해변을 재현한 코스에서 레이싱을 펼칠 수도 있다.
비키니를 입은 늘씬한 미녀들이 펼치는 비치발리볼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DOA 익스트림 비치발리볼(X박스·성인용)’은 설명이 필요없는 여름 스포츠 게임. 유명 격투게임인 DOA3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환상적인 남국의 섬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바스트모핑’기법으로 만들어진 육감적인 캐릭터들이 눈요깃거리를 제공하며 이들에게 다양한 수영복과 액세서리를 입혀보는 재미도 그만이다.
‘아웃로발리볼(X박스·성인용)’은 액션이 강조된 ‘DOA 익스트림 비치발리볼’에 비해 사실성을 강조한 비치발리볼 게임이다. 총 12개의 코트중 10개가 해변가 코트이기 때문에 다양한 해변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50여개의 투어게임을 통해 자신만의 정상의 팀을 만들어가는 것이 게임의 목표. ‘DOA 비치발리볼’처럼 캐릭터마다 비키니 등 50개 이상의 다양한 수영복을 입혀볼 수 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삼복 더위 휴대폰으로 잡는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다. 오싹 소름을 돋게 하는 호러물부터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양게임,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더위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순수 창작물까지 다양하다.
더운 여름에는 아무래도 시원한 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넓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호쾌한 액션을 즐기고 싶다면 ‘북천항해기’를 권한다. 방대한 맵과 스토리가 긴긴 여름밤을 짧게 느껴지게 만들어 줄 것이다.
바다는 아니지만 강가를 배경으로 즐길 수 있는 ‘물가에 돌튕기기’도 제격. 게임도 재미있지만 휴대폰을 통해 들어오는 강물의 톡톡 튀는 이미지를 보는 맛이 여름철에 딱 좋다.
시각적 효과를 넘어 몸으로 느끼는 더위 퇴치를 원한다면 호러물이 좋겠다. ‘위험한초대’, ‘미친병동’ 등 엽기적이고 코믹한 요소에 미스테리를 섞은 다양한 호러게임이 여름 시장을 겨냥에 몰려나오고 있다. 숨겨진 미스테리를 하나씩 풀어가는 재미, 간간히 등장하는 엽기적인 대화와 이미지에 빠져들면 더위를 피하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이색적인 소재와 아이디어로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게임도 복날을 전후해 선택해볼만하다.
‘게거품’은 물고기들의 방해를 피해 게거품을 날려 점수를 따는 슈팅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와 거품의 만남’이라는 소재의 기발함, 다양한 특징과 모습을 가진 적 캐릭터, 눈에 띄는 색채의 현란함 등이 여름철에 즐기기에 알맞다.
‘스트레스 팡팡’은 매번 바뀌는 입시제도에 열 받는 학생, 구조조정에 주눅든 직장인, 경기 침체로 위축된 주부들의 여름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게임. 진행 방식도 재미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각종 물체를 보면서 정확한 타이밍에 방망이를 휘둘러 물체를 멀리 날려버리면 된다.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 내는 긴장감과 순발력, 그리고 물체를 정확하게 때릴 때 느껴지는 짜릿한 타격과 파괴적 쾌감이 스트레스를 확 풀어준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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