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CD 편광판분야에서 올해 단독 2위를 굳히고 오는 2007년 1위업체인 일본 닛또를 따라잡는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기술개발과 투자에 나섰다.
한편, 세계 편광판 시장은 연간 약 4100만㎡을 생산할 수 있는 일본 닛또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LG화학이 대만의 옵티맥스, 일본의 스미토모화학과 함께 2위권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대표 노기호)은 오는 2007년까지 일 닛또와 자웅을 겨룬다는 목표로 광시야각의 하나인 PVA 기술, 휘도를 높인 편광판 등을 개발중이며 올해에만 2000억원을 편광판 설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편광판 설비투자액은 올해 LG화학 전체 설비투자의 약 30%에 해당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닛또를 따라잡기위해서는 현재 생산중인 IPS 제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PVA용 편광판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미 PVA 편광판 개발을 거의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생산과 함께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닛토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장기적으로 협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CD의 광시야각 기술은 LG필립스LCD가 주력하는 IPS 방식과 삼성전자가 힘을 실어주는 PVA 방식이 있으며 그동안 LG화학은 캡티브마켓인 LG필립스LCD를 위해 IPS 방식 편광판만 생산해왔다.
반면 편광판 세계 시장 1위 업체인 닛또는 IPS와 PVA용 편광판을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모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또 최근 휘도를 크게 개선한 대형 편광판 개발에도 나섰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편광판은 ‘퓨어 블랙(Pure Black)’이라는 기술을 사용한 제품으로 LCD 화면의 검은 색을 선명하게 나타내 전체적으로 휘도를 높이는 효과를 낸다.
LG화학은 이와함께 현재 연간 1700만㎡의 편광판을 생산중인 오창테크노파크의 생산설비를 2000억원을 투입,연말까지 최대 3200만㎡ 수준으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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