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가 디지털방송시대를 맞아 디지털뉴스룸 구축에 나섰다.
아리랑TV(대표 구삼열)는 영상 자산 및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디지털뉴스룸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스템 구축은 방송발전기금 25억여원을 지원받아, 공개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21일 입찰제안요청서(RFP) 마감 결과 네오미디어와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2개사가 참여했으며, 심사를 거쳐 23일경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룸은 보도정보 시스템, 자동송출 시스템, 아카이브 시스템의 3단계로 나누어 구축한다. 신 시스템은 신속성, 안정성, 편리성에 주안점을 뒀다. MPEG2와 WM9 방식의 기술을 적용키로 했으며, 비선형편집기(NLE)는 고화질용 4대, 저화질용 30대를 갖추기로 했다.
아카이브는 1개월 저장분량(600시간)의 메인 스토리지와 2개월 저장분량(1200시간)의 니어라인 아카이브 스토리지를 구성하며, 사내 인트라넷 기간망과도 연동 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또 인터넷회선을 이용해 원격지 영상 전송 및 검색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조성흠 아리랑TV 기술관리팀장은 “디지털뉴스룸이 구축되면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접근과 관리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뉴스제작시 편리성이 높아지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팀장은 “올해 디지털뉴스룸 기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2차로 테이프라이브러리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아리랑TV 시스템 구축에는 기존 방송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장비업체나 시스템통합(SI) 업체 주도로 참가하던 것과 달리 입찰에 참여한 2개사가 모두 방송 솔루션 업체라는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조팀장은 “특별히 제한을 둔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구축에 솔루션 개발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다보니 솔루션 업체 위주가 됐다”며 “전체 시스템 운용을 이해하는 솔루션 업체가 주도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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