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원관리(ERP) 업계가 윈백 경쟁에 돌입했다.
올 초 오라클이 피플소프트를 인수하면서 ERP 업계가 피플소프트 고객을 상대로 윈백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자, 한국오라클이 이번에는 국내 1위 업체인 SAP코리아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윈백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이어 ERP 시장도 메이저 업체간 윈백 경쟁으로 하반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오라클은 22일 국내 SAP의 ERP 고객중 업그레이드나 애플리케이션을 재구축해야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라클 ERP 솔루션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프로그램인 ‘오프SAP’를 하반기중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SAP의 고객이 오라클로 전환할 경우 라이선스 비용을 50∼100%까지 인하해 제공한다. 또 구체적인 마이그레이션 계획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오라클 컨설팅사업부를 통해 SAP 고객 대상 워크숍 등 마이그레이션 전문 상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오라클은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SAP 고객에 초기 6개월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비용에 대해 무이자 2년 거치 상환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오라클 이교현 팀장은 “본사 차원에서 SAP 고객들을 겨냥해 만든 프로그램”이라며 “국내에서도 윈백 마케팅 활동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전문조사기관 등의 자료를 인용해 전세계적으로 SAP ERP 고객중 6%만이 SAP로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며, 오라클 윈백 프로그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SAP코리아는 이에 앞서 오라클이 인수한 피플소프트 고객을 대상으로 윈백 프로그램을 가동, 하반기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SAP로 마이그레이션하는 피플소프트 고객에게 유지보수와 플랫폼 확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라며 “일부 고객들은 SAP 솔루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자사 ERP 제품으로 교체하는 피플소프트 고객들에게 라이선스와 유지보수 가격을 25% 할인해 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ERP 글로벌 파트너사인 엔터프라이즈솔루션즈그룹코리아는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정책에 따라 기존 피플소프트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 ERP로 제품 교체시, 라이선스 및 유지보수 가격을 할인해주고 있다”며 “윈백 프로그램을 피플소프트에서 타 업체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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