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가 국내 휴대폰 시장의 새로운 물결로 다가서고 있다.
블루투스 휴대폰은 지난 2002년 10월 처음 등장한 뒤 그 동안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음성인식 기술 및 무선으로 음악파일을 송수신 할 수 있는 기술 ‘OTA(Over the Air)’ 등 첨단 기술과 결합되면서 올 하반기 휴대폰 시장의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3 휴대폰 업체들이 무선 통화는 물론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무선으로 인쇄하고, 휴대폰 간 네트워크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폰을 속속 개발, 블루투스 휴대폰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삼성전자 3모델(모델명 SCH-V740·SPH-V6900·SPH-E3700), LG전자 원폰(KF-1000), SK텔레텍의 블루투스폰(IM-6200) 등 총 5모델에 불과했던 블루투스폰은 올 하반기 10여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블루투스폰끼리 무선으로 사진, 음악 등 다양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고, 무선 기반의 게임 프린팅 등 편리하고 빠른 근거리 데이터 통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블루투스 시대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문근영이 등장하는 TV CF에서 ‘손떼고 즐기자!’라는 문구를 통해 블루투스폰 마케팅에 적극 나선 데 이어 조만간 SKT를 통해 `블루투스 블루블랙폰(SCH-V720)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이 디지털 기기의 중심이 되는 모바일컨버전스 시대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휴대폰 및 관련 기기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오는 7월 초 슬라이드 방식 블루투스 뮤직폰(모델명 LP3900)을 내놓고 블루투스폰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은 AV헤드셋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블루투스 무선리모콘으로 일반 통화뿐 아니라 MP3 곡까지 즐길 수 있다.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역시 근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3D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 3D네트워트 게임폰(모델명 PH-S6000)과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DMB폰을 오는 7월 출시한다.
큐리텔이 선보일 DMB폰은 무선 헤드셋으로 이동중에도 편리하게 각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팬택앤큐리텔 측은 “블루투스 게임폰 출시에 이어 앞으로 국내시장에 2∼3종의 블루투스폰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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