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제 7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힐러리 스웽크가 열연한 코믹 스릴러 영화 ‘pm 11:14’가 만만찮은 관객을 동원하며 소리없는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국내외 블록버스터식 마케팅도 없이 코믹 스릴러란 독특한 장르와 잔인한 범죄없이 사소한 사건들이 막판 절정 부분에 하나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아침에 할리우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스웽크가 시나리오를 읽고 하루 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무엇보다 엉뚱한 범죄 행각을 벌이는 스웽크의 연기변신과 함께 11명의 사람들이 저지른 각기 다른 5개의 범죄가 우연히도 11시 14분에 일어나는 2건의 교통사고로 모아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극본과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살기 좋은 마을 ‘미들톤’. 이름처럼 평화로운 밤이지만 운명의 시간인 저녁 11시 14분이 다가오고 마침내 일련의 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만취한 운전자 ‘잭’은 한 젊은 남성을 차로 치는 사고를 냈다.
같은 시각 편의점에서는 ‘더피’가 여자 친구에게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권총 강도를 벌인다. 또 인근에 있던 세 명의 십대들은 따분함을 견디다 못해 밴을 몰고 거리를 폭주한다. 그러나 이들은 밤이 끝나기도 전에 이러한 무모한 장난이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셰리’는 교묘한 속임수를 써 남자친구에게 살인죄의 누명을 씌우고자 한다. 밤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로 무관하게만 보이는 이 모든 사건들로 인해 결국 두 건의 사망 사건이 일어난다. 정확히 11시 14분에 일어난 교통사고! 관련 없을 것 같은 사건들이 모여 점점 그림은 완성되어 가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그 기막힌 타이밍에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감독: 그레그 마크스, 출연: 힐러리 스웽크·패트릭 스웨이지·콜린 행크스·레이첼 리 쿡, 장르: 스릴러·코미디, 등급: 15세)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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