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 멀티미디어 칩 주력 품목 재편

 최근 카메라폰이 화소수 경쟁에서 멀티미디어 기능 경쟁으로 변화하면서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의 대표 제품도 멀티미디어 칩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멀티미디어 폰 비중이 늘어나고 그동안 주로 외산 칩을 사용했던 제품들이 엠텍비젼 등 국산 반도체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엠텍비젼은 이달 출시되는 팬택앤큐리텔의 3D 게임폰인 ‘PH-S6000’을 비롯해서 올해 하반기 선보이는 국내 첨단 휴대폰 30개 모델에 자사의 반도체인 ‘MV8601’과 ‘MV8602’<사진>가 사용되기로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엠텍비젼은 올해 멀티미디어 반도체로만 전체 매출의 20% 정도에 해당하는 420억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두 제품은 MPEG4 및 3D 그래픽 지원기능이 강화된 것으로 영상 전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MV8601과 MV8602는 기존 제품 대비해 60% 수준으로 전력 소비를 줄이고 칩의 크기를 상당 부분 줄여 휴대폰의 환경에 적합한 것이 인정받았다”며 “이와 함께 민첩한 기술지원을 통해 외산 부품이 주류를 이루던 멀티미디어폰 핵심 칩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해외 업체의 멀티미디어 칩이 메모리 칩 등을 별도로 사용해야하는 것과 달리, 엠텍비젼 등은 휴대폰 업체의 요구를 수용해 원칩화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제조업체의 원가 경쟁력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성민 사장은 “매출구조가 카메라 컨트롤 프로세서(CCP)에서 모바일 멀티미디어 프로세서(MMP)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며 “내달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으로 특화된 칩을 개발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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