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기반의 기업용 SW개발 플랫폼 ‘램프(LAMP)’가 자바와 닷넷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신생 IT기업인 액티브그리드는 리눅스 운용체계·아파치 웹 서버·PHP(스크립팅 언어) 분야의 주요 업체인 마이SQL·코벌런트·노벨·젠드 테크놀로지스와 지원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램프는 △오픈소스 운용체계인 리눅스 △웹서버 ‘아파치’ △구조화조회언어(SQl) 기반의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마이SQL’ △무료 스크립팅 언어 ‘PHP’ 등 오픈소스 SW 기반의 웹 개발 플랫폼이다. ‘램프’라는 용어는 각 솔루션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사실 리눅스와 아파치 등은 여러 해 동안 개별적으로 존재해왔으며 램프는 이들 구성요소를 종합해 놓은 것. 다양한 기업과 투자자들은 램프를 점점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가동을 위한 단일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다.
이번 발표는 그 동안 자바나 MS닷넷에 비해 지원 서비스가 미비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램프 도입을 꺼려온 대기업들에게 램프 이용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레드몽크의 스티븐 오그래디 분석가는 관련 업계의 이같은 노력이 닷넷과 자바 제품에 대한 램프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램프 인기 상승 중=일부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닷넷이나 자바 2 엔터프라이즈 에디션(J2EE) 서버 SW 대신 램프를 이용해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액티브그리드는 램프 SW를 구동하는 서버 여러 대를 통합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SW를 다음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저가 제품은 무상으로 선보이고 기능이 다양한 서버는 대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료로 판매키로 했다.
코벌런트는 아파치 웹서버 관리 툴을 개발 중이며, 소스랩스와 옵타로스 및 스파이크소스 등은 기업 지원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슈가CRM은 램프를 내장한 오픈소스 판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SW업체인 저닉스는 이들 컴포넌트를 이용해 웹기반 출퇴근시간 기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튼 믹코스 마이SQL CEO는 램프가 아직 많은 기업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은 아니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오픈소스 개발 모델이 램프의 보급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MS와 자바 진영의 대응 및 전망=MS는 램프에 대항할 한층 개선된 로엔드 웹 도구와 데이터베이스, 아파치와 비슷한 웹 서버 등을 준비 중이다. MS는 SQL 서버 2005 데이터베이스의 로엔드 버전 2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리눅스와 아파치 웹 서버를 공략하기 위해 인터넷 인포메이션 서버(IIS)를 발표하기로 했다.
IBM과 오라클은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가 PHP 프로그래밍 언어와 궁합이 맞도록 하기 위해 젠드 테크놀로지스와 손을 잡았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스크립트 언어인 자이톤 및 그루비가 작동되도록 표준 자바 가상 SW와 넷빈스 개발 도구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하지만 커트 핀치 저닉스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CEO)는 “자바 기반의 IBM 웹스피어나 BEA시스템스의 웹로직을 구축 및 가동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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