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제영화제들이 파행운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예산 지원을 받는 영화제들에 대해 세부 평가 작업에 나섰다.
문화관광부는 부산영화제·부천판타스틱영화제·전주영화제·광주영화제·서울여성영화제·서울넷&필름페스티벌·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등 7대 국제영화제에 대한 평가작업을 영화인회의 산하 한국영상산업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진행 중이다.
문화부는 올해 부산영화제 15억원, 부천·전주·광주는 5억원씩, 서울여성영화제와 서울넷&필름페스티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에는 3억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그동안 이들 영화제는 영화계 안팎의 평가와 상관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고지원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영화제가 여러 문제점을 지적받으면서도 이와 상관 없이 안정적인 예산지원을 받는 까닭에 운영상에서 긴장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이번 세부 평가는 예산 배정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되고 이를 통해 영화제들이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에 대한 평가는 일반인과 영화인에 대한 설문 조사를 비롯 영화제 방문을 통한 현장 실사, 관객 참여도, 홍보 활동과 관객 편의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특히 평가 항목 중에는 영화제 정관에 대한 항목도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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