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전문연구단위` 구성 분주

 출연연구기관들의 혁신모델로 삼기위해 추진되고 있는 ‘전문연구단위’ 체제에 대비한 출연연들의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서울과 대덕R&D특구의 정부출연연들은 하반기 중 전문연구단위 시범사업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문연구단위 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주력 연구분야를 특화한 조직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이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등이 이미 전문연구단위를 출범하거나 전략프로젝트를 수행중이며, 한국기계연구원은 전문연구단위 구성을 전제로 한 기능재편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이미 정보통신부 IT839전략에 의한 연구분야별 8개 센터로 조직을 재구성하면서 가장 유력한 전문연구단위 조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KIST는 뇌과학 분야의 연구를 전문화할 ‘신경과학연구센터(가칭)’를 전문연구단위 1호로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센터장에는 신희섭(45, 생체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이 내정됐고 생체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박사급 연구원 5∼6명이 주축이 되고 시스템연구부와 미래본부에 소속된 전기공학과 나노 분야 전문가들이 공동연구 형태로 센터에 참여할 예정이다.

 생명연은 지난해 기관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연구를 위해 시작한 전략연구센터 프로젝트를 올해 전문연구단위 사업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전략연구센터란 센터별로 70억∼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특정 목표의 연구에 집중한 후 3∼5년 후 실적이 없으면 해체하는 개념으로 전문연구단위와 유사하다. 생명연은 유전체연구센터, 단백질체시스템연구센터, 바이오나노연구센터의 3개 전략연구센터를 작년에 선정,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2개를 신규 설립하기 위해 심사 중이다.

 공공기술연구회 산하에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신설된 미래기술융합본부 차원에서 내부 전략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전문연구단위를 지향하는 연구 기능 재편 작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연구기관 가운데는 이미 정보통신부 IT839전략에 의해 연구분야별 8개 센터로 조직을 재구성해 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임규환)이 전문연구단위의 가장 유력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출연연들이 3∼5년 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프로그램을 짜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방침인 등 전문연구단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성우 기초기술연구회 정책팀장은 “균형성장, 동반성장, 신성장동력확충이라는 국가 목표에 맞춰 출연연들이 국가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상호 공감대가 정부와 출연연 사이에 형성돼 있으며 세부적인 방법론을 고민할 때”라고 지적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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