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시장 주력 단말기 선정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사업의 경쟁력이 콘텐츠에 있다고 판단, 승부수로 SK텔레텍의 3D게임폰을 첫 단말기로 선정해 연말까지 서비스를 론칭키로 했다.
16일 SK텔레콤(대표 김신배)에 따르면 무선인터넷·데이터 서비스 중심 MVNO로 미국 이동통신 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SK-어스링크는 모바일 게임을 주요 콘텐츠로 제공하기 위해 SK텔레텍의 3D게임폰인 ‘IM-8300’을 첫 단말기로 제공할 계획이다.
SKT는 국내 CP들이 모바일 게임분야의 경쟁력을 갖춘데다 현지 모바일 게임시장이 급격한 성장기를 맞고 있다고 판단, 첫 단말기로 게임폰을 미국시장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SK텔레텍 3D게임폰의 미국 수출을 위해 시험기관을 통한 형식승인을 진행 중이며 연말께 첫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주력 단말기로 3D게임폰이 선정됨에 따라 국산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와 관련 콘텐츠의 수출도 연말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첫 단말기인 ‘IM-8300’에는 국내서 각종 상용서비스를 통해 안정성이 검증된 위피 1.2 버전이 탑재될 예정이며 2차 단말기부터는 2.0 버전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위피 기반의 게임을 개발하는 국내 CP들의 미국 진출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바일 게임시장은 일부 게임의 다운로드 건수가 수백만 건에 이르는 등 성장하고 있으나 이통사와 단말기 사업자, 게임제작사간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아 우리나라나 일본에 비해 크게 뒤쳐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북미의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인구의 10% 가량인 총 18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SKT는 SK텔레콤(서비스), SK텔레텍(단말기), SK USA(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의 삼각편대를 구축하는 한편 국내 무선인터넷 솔루션 및 콘텐츠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KT의 한 관계자는 “브루와 위피를 동시에 탑재하면 기술적으로 단말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일단 위피를 단일 플랫폼으로 사용키로 했다”며 “위피 의무화 이후 국내서 관련 콘텐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국내 CP들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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