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면전이 핵심 부품인 모터 분야로 확대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터 연구를 전담하는 독립 조직을 만들어 모터 기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자부하는 LG전자 추격에 나섰으며 LG전자는 기존 모터 성능을 크게 개선한 신제품을 조기에 개발, 삼성전자의 예봉을 꺾고 나섰다.
이처럼 양사가 모터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모터가 가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터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에 모두 들어간다. 특히 양사가 주력하는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모터가 기본적인 성능은 물론 소음이나 소비전력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가전연구소 내 소프트웨어 그룹 소속이던 모터 연구팀을 별도의 전력전자 그룹으로 승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력전자 그룹 내에는 가전 모터와 모터제어 연구 인력 20여명이 배치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백색가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 부품인 모터 개발이 중요해 연구소를 분리시킨 것”이라며 “일반 가전에 들어가는 범용 모터는 중소기업에서 공급받고 우리는 프리미엄 가전에 들어갈 고부가 모터를 담당한다”라고 말했다.
세탁기 광고에 ‘모터가 좋아서’라는 문구를 넣을 만큼 모터 기술에 자신감을 보여온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최근 리니어 컴프레서에 이은 차세대 모터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LG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릴럭턴스 동기모터(Syn RM)다. 이 제품은 기존 BLDC모터보다 생산비용을 30% 가까이 줄일 수 있지만 전력 효율이 오히려 뛰어나다. LG전자는 이 모터를 에어컨에서 냉매를 압축하는 컴프레서로 사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컴프레서에 릴럭턴스동기모터를 사용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전력 효율도 92%에 달해 기존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 내에 별도로 모터 사업부가 두고 모터 연구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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