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장은 족집게?

 안철수 의장의 예측이 적중했다.

 안철수연구소 이사회의 안철수 의장이 지난 2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안전의 날’ 행사 기조연설에서 올해 금융 분야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이 맞아떨어져 뒤늦게 화제다.

 안 의장은 당시에 “1999년 CIH 바이러스 사고에 이어 2001년 코드레드 웜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고 2년 뒤 2003년 슬래머 웜에 의해 1·25 인터넷 대란이 발생했다”며 “인터넷 대란 이후 2년째를 맞는 올해 금융 분야에서 대형 사고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런 안 의장의 발언이 있은 지 4개월도 안 돼 3중 보안체제로 해킹이 불가능하다던 인터넷 뱅킹이 뚫리는 사건이 발생하며 그의 예측이 적중했다.

 특히 안 의장은 “최근 러시아 마피아 등 범죄 조직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해킹 전문가들과 조직적으로 연대를 이루는 움직임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며 “향후 사이버 위협은 돈과 연관돼 금전적 손실을 끼치는 형태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안철수연구소 한 관계자는 “10여년이 넘게 사이버 위협의 발생 현황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안 의장이 1·25 인터넷 대란 이후 2년째인 올해 금융권 보안 이슈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예상이 적중하긴 했지만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인 금융권이 미리 대처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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