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5∼36인치급 중형 TV에 대한 튜너 장착 기한을 4개월 앞당김에 따라 북미식 디지털방송 원천기술을 보유중인 LG전자의 로열티 수입 증가는 물론이고 제조업체와의 특허 협상이 한층 빨라지게 됐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최근 미 FCC가 디지털 튜너 장착을 내년 7월에서 3월로 4개월 앞당김에 따라 해당 부문 VSB(Vestigial Side Band)칩 기술을 보유한 100% 자회사 제니스사의 기술 로열티 수입이 크게 늘어나 이르면 내년부터 이 부문의 로열티 수입만 1억달러 이상 될 것이라고 13일 전망했다.
또 관련 업체와의 미 디지털 튜너 장착 기간이 앞당겨짐에 따라 전세계 300여개 디지털 TV제조업체와의 로열티 협상이 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FCC는 25∼36인치급 중형 TV에 대한 100% 튜너 장착 기한을 기존 내년 7월에서 3월 1일로 4개월 앞당겼다. 또 올 7월까지는 미국에서 25∼36치급 디지털TV를 판매하고자 하는 업체는 전체 판매물량의 50%에 튜너를 장착해야 한다.
LG전자 자회사인 제니스사는 VSB 원천특허를 이용해 지난 97년 세계 최초로 디지털TV 주요 핵심부품인 1세대 수신 칩세트(2개 칩으로 구성)를 개발했다. 제니스사는 98년에 원칩화한 2세대 수신 칩을 개발한 이후 2000년 3세대 칩, 2001년 4세대 칩을 개발해 왔다.
LG전자는 특히 최근 개발된 5세대 수신 칩이 일체형 디지털TV 및 케이블 레디(Cable Ready) 디지털TV 등에 적용될 수 있어 향후 미국 디지털TV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북미를 중심으로 개발된 5세대 수신 칩을 보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07년까지 세계 디지털 TV 수신 칩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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