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IT박람회` 오늘 개막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인 ‘싱가포르 IT 박람회’가 오늘 성대한 막을 올린다.

정보통신 전시회인 ‘커뮤닉아시아 2005’, 방송기술 전시회인 ‘브로드캐스트아시아 2005’, 기업 솔루션 전시회 ‘엔터프라이즈IT 2005’의 3개 전시회가 함께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세계 IT기업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17일까지 4일간 계속된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는 사스와 경기침체로 지난 2년간 참가하지 않았던 지멘스,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화웨이 등 거물급 기업들이 다시 참가해 한층 내실 있어졌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총 70여 업체가 참여해 신기술을 뽐낸다.

커뮤닉아시아는 1979년 시작된 동남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로,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50개국 1300여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장비를 선보인다. 우리나라도 한국관 참여업체와 개별참가 업체를 포함해 총 60개 업체가 참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아시아 시장 공략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12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700만 화소 카메라폰과 3GB 하드디스크 내장 스마트폰인 슈퍼뮤직폰, 위성 및 지상파 DMB폰, 3G폰 등을 전시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해 보일 계획이다. 또 와이브로 제품과 기술 시연도 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위성DMB폰, 3G폰, 초슬림500만 화소 디카폰, 3D 게임폰 등 40여종의 첨단 휴대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이기태)와 KOTRA(대표 홍기화) 주관으로 국내 50여 업체가 한국 공동관을 구성해 참여한다. 한국관에는 넥스컴시스템, 디지털컴, 인프라밸리, 이노하이텍 등이 참가한다.

브로드캐스트아시아에는 44개국 850개 업체가 참여해 첨단 방송장비와 기술을 전시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IPTV 등 새로운 서비스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7개 업체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하고, 코난테크놀로지·홈캐스트·이데토액세스·열림기술 등 6개 업체가 개별참가한다. 특히 한국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KBS, SBS, YTN, 티유미디어 등과 함께 지상파 및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연한다. 방송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디지털오디오방송(DAB) 표준을 모태로 독자적인 모델로 진화한 우리나라 DMB의 우수성을 선보여 우리 방송기술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SES(Singapore Exhibition Services)의 스테판 탄 사장은 “제품 전시와 홍보 뿐만 아니라 바이어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실제 비즈니스 기회가 많다”며 “참가 기업들에게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사진: 삼성전자 부스에서 도우미들이(왼쪽부터) 3기가바이트 `슈퍼뮤직폰(i300)`, `슬라이드형 가로화면 위성DMB폰(B200)`, `300백만화소 WCDMA폰(Z700), `블루블랙폰Ⅱ(D600)`, `블루투스 초슬림폰(V740)`을 선 보이고 있다.(위) LG전자 전시부스에 설치된 대형 뮤직폰 조형물 앞에서 싱가포르 현지 도우미들이 위성DMB폰, 3D게임폰, MP3폰, 500만 화소 디카폰(왼쪽부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