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제작-링2

2002년 개봉돼 북미에서만 1억2000여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깜짝 흥행에 성공했던 ‘링’의 속편 ‘링2’가 3일 국내 개봉됐다. ‘그루지’ ‘다크 워터’ 등 일본 호러영화의 미국판 리메이크 붐을 일으켰던 전편에 이어 3년만에 관객을 찾은 것이다.

이번 두번째 미국판으로 리메이크된 ‘링2’는 스즈키 코지의 원작 소설 속 구성을 그대로 따랐던 전편과 달리, 코지의 소설 속편 ‘라센’ 대신에 리메이크 전편에 이어진 새로운 이야기로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TV 속에서 걸어나오는 귀신 등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냈던 일본판 ‘링’과 ‘링2’를 연출했던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할리우드로 초빙돼 메가폰을 잡았고, 미국판 전편과 ‘스크림3’ 등 대본을 썼던 호러작가 엘렌 크루거가 다시 각본을 담당했다. 전편의 지명도에 힘입어 미국 개봉 첫주만 3332개 극장에서 주말 3일동안 3507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는 전작에서 6개월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레이첼(나오미 왓츠)은 아들 에이단(데이비드 도프맨)과 함께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애틀을 떠나 오레곤주에 있는 작은 해변 마을로 이사를 간다. 그러나 이미 그곳에서도 공포의 ‘비디오 테이프’가 떠돌아다니고 있었고, 급기야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만다.

바로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이 보는 순간 일주일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 비디오 테이프를 보게 된 것이다.

링의 공포로부터 벗어난 줄만 알았던 레이첼. 하지만 끔찍한 영혼의 저주는 계속되는 죽음을 부르고 숨막히는 공포는 아들 에이단을 향해 뻗쳐온다. ‘원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은 더욱 커지고, 벗어날 수 없는 저주의 실체는 서서히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레이첼은 과연 아들의 생명을 구하고 비디오 테이프에 얽힌 저주를 풀 수 있을까.

(감독: 나카타 히데오, 출연: 나오미 왓츠·사이몬 베이커, 장르: 호러 등급: 15세)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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