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린 ‘WEG2005’ 2차 시즌 개막식. NoA 등 쟁쟁한 실력의 카운터스트라이크(카스) 12개 팀 중에 낯선 한국팀 하나가 섞여 e스포츠 팬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결성된 지 갓 2주 지난 신생팀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팀 이름에서도 엿보이듯 한국은 물론 세계 제패라는 임무를 안고 특별히 구성된 팀이다. ‘WEG2005’ 주관사인 월드e스포츠게임즈에서 전략적으로 만들었다. 맴버는 류영환(ryu), 유승규(ssamba), 성명석(loki), 편선호(termi), 강근철(Solo)로 과거 ‘메이븐’, ‘스톰’ 등 여러 팀에서 에이스로 활동하던 선수들이 주축. 국내 카스팀들이 열악한 환경 아래 팀간 잦은 선수 이동 등으로 인해 팀워크가 생명인 ‘카스’ 종목에서 실력 향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 팀 구성이 배경이다.
실제로 국내 ‘카스’ 팀들은 세계 대회에 나가 4강까지만 들어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룬 것에 비할 만큼 대단하고 어려운 것으로 여겨왔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FPS 게임이지만 아직까지 정상급 기량을 갖춘 팀이나 스타플레이어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차 시즌에 참가한 한국의 몇몇 ‘카스’팀은 세계 각국의 높은 장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제대로 된 스폰서가 없고 선수들의 군 문제 등으로 팀 해체가 빈번하다는 문제와 더불어 조직적인 운영관리 역시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시 사실이다. 따라서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세계 유수의 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하고 나아가 ‘카스’ 부문에서 세계 제패라는 꿈을 실현하고자 등장했다.
선수 면면의 실력과 경력, 군 문제, 플레이 특성, 성격 등을 종합 점검해 조직된 국내 최초의 ‘카스 드림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로젝트팀의 리더 류영환 선수는 “현재 팀워크를 맞추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계 제패의 꿈을 이룰 때까지 101%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젝트는 팀원간 호흡 맞추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각자 활동하던 무대에서 새로 한솥밥을 먹게 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이기 때문이다. 경기에 임할 때나 연습할 때도 팀워크 강화에 주력한다.
스포츠 종목의 축구에 비교될 만큼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FPS ‘카운터스트라이크’. 지난 월드컵 4강 신화의 영광과 환희를 e스포츠에서 재현하는 프로젝트가 이 팀에게 주어졌다.류영환(24) 팀이 만들어진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일단 해외 유명 ‘카스’팀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다. 또 가능하다면 4강까지 진출해 국내 많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유승규(23) 누가 먼저, 누가 더랄 것도 없이 5명의 팀원 모두가 다 잘해야 한다. 팀워크를 맞춰본 기간이 워낙 짧다. 일단 이번 WEG 2차 시즌에서는 성적보다는 경험을 쌓고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성명석(20) 세계 유명팀이 총 출전하는 WEG 대회를 계기로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1차 목표다. 국내에서 이렇게 높은 기량을 갖춘 팀과 대결해본다는 것이 쉽지 않다.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편선호(20) 포지션을 떠나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팀원간 의사소통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팀원 간 호흡을 잘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관심과 기대를 져버리지 않겠다.
강근철(19) 사실 지난 대회에 엄청 부진했다. 지난번처럼 처참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형들의 면면이 워낙 뛰어나고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기에 스스로 잘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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