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게임의 묘미를 찾는다. 최고 레벨에 남들이 갖지 못한 최고 아이템을 갖춘 ‘지존’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유명인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특히 혼자서는 불가능한 최강의 몬스터를 여러명의 유저하 협동해 잡아내는 대형 레이드(RAID)는 온라인게임 유저들이라면 누구나가 꿈꾸는 최고의 로망일 것이다.
‘Raid’의 사전적인 의미는 ‘습격’ 또는 ‘침략’에 해당한다. 군사용어로 쓰이는 ‘Raider’는 ‘특공대’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하지만 게임에서의 ‘Raid’는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몬스터를 여러명의 유저가 힘을 합해 잡기 위한 사냥’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게임에 따라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모여야만 공략이 가능한 최강의 몬스터들이 존재한다. 판타지게임에서는 이들 몬스터가 대부분 거대한 ‘용’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도전하는 유저들을 ‘드래곤 레이더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합을 염두에 둔 직업 구분은 레이드의 기초
대형 레이드는 아주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무조건 다수가 모인다고 해서 쉽게 공략할 수 없는 것이 ‘용’으로 대별되는 최강의 몬스터이다 보니 일반 몬스터를 사냥하듯 단순한 공격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사실 서구풍의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직업들이 아주 다양하게 나뉘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레이드를 위한 구성원들과 역할을 나누어 놓은 것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두터운 갑옷으로 무장, 높은 방어력을 갖춘 전사(워리어)와 방어력은 낮지만 강력한 한방 공격력을 갖춘 로그 및 마법사 계열 및 대상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사제(프리스트) 계열이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직업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더욱 그렇다.
대형 레이드에 나서는 팀의 구성은 주로 역할별로 이루어진다. 몬스터의 공격을 감당해 줄 탱커와 탱커의 생존을 책임져줄 힐러, 팀원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려주기 위해 각종 버프를 해주는 버퍼와 해로운 주문을 해제해 주는 디버퍼, 실제 몬스터에게 강력한 데미지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데미지딜러 등은 기본이다.
여기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진영을 갖추고 몬스터를 기다리는 팀원들에게 대상 몬스터를 끌어오는 풀러도 필요하다.물론 모든 게임에서 이루어지는 레이드의 전형은 아니지만 이같은 구성은 서구 중세 팬터지풍으로 그려진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에 적용된다. 또 게임에 따라서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세분화된 역할분담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상대가 강할수록 도전 의식은 높아진다
레이드팀이 활성화 되는 게임에는 항상 난공불락으로 여겨질 정도로 강력한 몬스터가 존재한다. ‘리니지’의 경우 지룡 안타라스와 화룡 발라카스, 수룡 파푸리온, 풍룡 린드비오르 등 4대 용이 가끔 풀려 ‘드래곤 슬레이어’들을 유혹한다.
또 ‘리니지2’에는 아직 지룡 안타라스만이 등장하지만 이 몬스터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워낙 많은 준비과정과 수백명에 달하는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전이 자주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사실 ‘리니지2’에 등장하는 지룡 안타라스만하더라도 유저들의 캐릭터가 개미만하게 느껴질 정도로 위압적인 덩치에 한방에 다수의 유저를 눕혀버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감히 도전해 볼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다.
또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최강 몬스터 ‘오닉시아’도 ‘과연 잡을 수 있는 몹인가?’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까다로운 몬스터다. 최근 들어 오닉시아 사냥에 성공한 레이드팀이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매번 공략할 때마다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레이드의 묘미를 맛볼 수 있어 ‘오닉시아 슬레이어’를 꿈꾸는 유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게임 ‘뮤’에도 지난해 9월 ‘쿤둔’이라는 레이드 몬스터가 등장, 지난 6개월여간 수많은 유저들의 도전을 받아왔다. 최근 들어 다양한 공략 정보가 알려지면서 ‘쿤둔’을 쓰러뜨리는 팀이 늘어나며 ‘뮤’의 대표적인 레이드 몬스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들 게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최강 몬스터 레이드를 중심으로 각각의 공략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최고의 로망으로 꼽고 있는 레이드의 묘미를 살펴보았다. 몬스터가 강하면 강할수록 이에 대한 도전의식은 커지는 법. 게임에 등장하는 최강의 몬스터를 향한 유저들의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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