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도어 호리에 사장, 억만장자에 합류

　거대 민영방송인 후지TV 사냥에 나서 수익을 냈던 일본 인터넷업체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 사장(32)이 일본에서 40번째 부자로 올라섰다.

　9일 미국 포브스지가 발표한 ‘일본의 부자 40명’에 따르면 호리에 사장은 총자산이 6억4500만달러로 40위에 올랐다. 40명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다. 호리에 사장은 후지TV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사냥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후지TV로부터 440억엔의 출자를 받았다.

　최고 부자는 주류·음료업체인 산토리의 사지 노부타다 사장이, 한국계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36억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10억달러 이상 자산 보유자는 총 2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쿄신문은 라이브도어가 후지TV 사냥을 위해 지주회사격인 니혼방송 인수에 뛰어들었을 때 자금을 지원해준 미국 리만브러더스증권이 당시 거래로 220억엔의 이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리만브러더스는 라이브도어에서 시가에 비해 10% 가량 싼 800억엔에 전환사채를 인수, 주가가 오르자 주식으로 전환해 팔아치우는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를 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