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국내 협의회 발족한다

 차세대 영상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3차원(3D) 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의회가 발족한다. 3D 영상분야는 아직 국제표준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에 결성될 협의회는 해외 단체에 맞서 기술개발과 국산 기술의 표준화 활동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협의회 결성은 특히 정보통신부가 최근 3D 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3D 영상산업 관련 기업들은 ‘한국 3차원 영상산업 협의회(3D INDUSTRIAL CONSORTIUM OF KOREA : 이하 3DC)를 오는 7월에 창립한다는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DC는 미래 IT의 핵심이 될 3차원 입체영상기술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중소벤처 협의회로 지난 2월 준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현재까지 자드미디어웍스, 빅아이엔터테인먼트, 파버나인, 넥스페이스, 제이이케이, 3D 프로젝트, 3R, 비티아이, 메비시스 등 40여 개사가 참여했다.

3DC 준비위원회는 지난 5월 발기인 대회를 가졌으며, 오는 10일에는 준비위원회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3DC는 7월까지 3차원 영상사업과 관련된 업체들의 참가를 유도,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향후 3차원 입체 영상 기술의 활발한 산업화를 위한 공식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협의회는 산업을 직접 이끌어갈 업계 위주로 구성하고, 연구소와 학계가 자문위원단으로 들어오는 등 국내 관련분야 종사자들이 모두 힘을 합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3DC 소속 업체들은 협의회 창립 원년을 기념해 오늘(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IT 테크노마트2005’ 에 공동으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3차원 영상산업 관련 기업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다시점 입체카메라, 3차원 디스플레이, 입체영상 콘텐츠, 가상현실에 이르는 첨단 입체기술이 총 출연해 한국 입체영상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해외에는 이미 3D 관련 단체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03년부터 샤프 주도의 3D 컨소시엄이 결성돼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도 작년 터키 대학 주도의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3D 영상산업 분야의 표준화 활동과 기술개발에 나서며 세계시장을 주도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3DC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3DC는 무엇보다 기존 HD 디스플레이 시대의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3D 입체 영상기술의 국가적 핵심전략을 이끌어 갈 민간사업자 단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및 연구소와의 기술 연계와 공동 브랜드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운대 3D 연구소 김은수 교수는 “세계적인 3D 기술수준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면 한국이 차세대 영상시장인 3D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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