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영화제의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8일 문화관광부는 현재 국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5개 국제영화제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 지원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일부 국제영화제가 운영상의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고 성과도 기대에 못미쳐 예산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문화부는 영화진흥위원회를 통해 ‘국제영화제 평가시스템 개발 및 2005년 국제영화제 평가’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평가작업은 단순 현황 파악 및 평가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특히 성과가 저조한 영화제의 경우 지원 예산을 삭감할 방침이어서 일부 영화제는 폐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10주년을 맞는 부산영화제에 15억원, 부천·전주·광주 등에 각각 5억원, 여성영화제·서울넷페스티벌·고양어린이영화제 3억원씩 총 39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김태훈 문화부 영상산업진흥과장은 “평가위원이 개별 영화제와 관련성이 있어 공정한 평가가 어려울 경우 해당 영화제 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며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지원 차등 적용 등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현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장은 “10월 부산영화제가 끝난 후 마무리 평가에 들어가 내년 1월 정도에 최종 보고서를 문화부에 제출한다”며 “보고서는 문화부와 해당 지자체의 영화제 지원 정책에 활용하고 각 영화제 주최측에서 이를 활용하여 영화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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