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포럼 2005]인터뷰-강철희 대학IT연구센터협의회장

 “ITRC의 핵심은 매년 800명 꼴로 배출되는 유능한 석·박사 인력입니다. ‘ITRC포럼2005’를 계기로 매년 이 행사를 대학의 고급 인재와 기업의 수요를 연결짓는 리쿠르트의 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ITRC 포럼 2005’에서 행사를 주관하는 강철희 대학IT연구센터협의회장(58, 고려대 전자공학과 교수)이 갖는 소회는 남다르다. 지난 1월 대학IT연구센터협의회가 출범한 후 처음 치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강회장은 협의회 설립을 계기로 사무국을 설립하고 외부에 ITRC의 그간 연구성과를 알리는 행사나 웹진 운영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기획해 온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뭔가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과 결의를 동시에 내보였다.

강 회장은 “ITRC협의회에 속해 있는 ITRC센터들은 18%의 높은 탈락율을 보이는 엄격한 중간 평가를 거쳐 엄선된 우수한 연구소들인만큼 센터가 배출한 석·박사 학생들의 수준도 정보통신 분야에서 최고”라고 장담했다.

강철희 회장은 “‘ITRC 포럼’은 정통부가 최장 8년간 30억원까지 지원하는 대학ITR연구센터(ITRC)사업의 성과물을 전시하고 기술을 발표하는 이른바 ‘대학 연구성과 축제의 장’이지만 매년 배출하는 정보통신인재들을 리쿠르트할 수 있는 ‘인력박람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시작으로 인재를 구하려는 기업CEO나 인력담당자들이 ITRC포럼을 찾아 회사의 잠재 사원이 될 학생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회장은 올해 행사의 특징으로 학술발표회 외에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각 대학 ITRC에서 개발한 기술을 접목한 전시, 영상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점을 꼽았다.

대학IT연구센터협의회는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1900명의 교수와 9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2800명의 석·박사를 배출하고 SCI급 논문 2850편, 국내외 특허 출원 1400건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5년간 개발된 시제품이 1000건이고 이중 기업에 이전된 기술만도 무려 200건에 달한다.

하지만 강 회장은 ITRC의 핵심기능은 이러한 기술보다는 ‘사람’을 키우는 데 있다고 믿는다.

“올해만도 2500명의 석박사들이 전국의 ITRC에서 미래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이야 말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인력들입니다. 대학교육이 부실하다고들 얘기하지만 직접 와서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을 보고 평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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