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케이블TV 현재·미래 `한눈에`

올해 원년을 맞은 디지털 케이블TV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행사가 열린다.

 ‘더 큰 디지털 세상, 케이블TV’를 주제로 ‘제3회 케이블 방송장비 전시회/콘퍼런스(KCTA Exhibition & Conference 2005)’가 8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삼렬) 주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케이블TV 10년, 디지털 케이블 원년’을 기념해 국내외 55개 업체 151개 부스가 전시회에 참가하고, 700개사 2500여명이 참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케이블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듯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방송계 인사의 참관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노성대 방송위원장을 비롯해 한화갑 민주당 대표, 문광위 소속 김재윤 열린우리당 의원과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 예결위 소속 곽성문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방송계에서도 유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임주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민병준 광고주협회장, 김태환 제주도지사 등 국내외 유관기관 및 산업계 주요 인사 100여명과 전국 케이블TV 방송국 및 주요 PP 대표이사 200여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미국케이블TV방송통신협회(NCTA), 필리핀케이블TV방송협회(PCTA) 등 해외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를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 및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에게 가까이 가려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케이블TV의 신기술 한자리에=국내 유일의 케이블방송 전문 전시회답게 국내 뉴미디어 산업 전반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기존 장비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 전시장을 네 구역으로 나눠 디지털 케이블의 특색에 맞게 꾸민다.

 A구역은 양방향TV 솔루션 및 콘텐츠관, B구역은 케이블방송 네트워크 시스템, C구역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와 홈네트워크 시스템, D구역은 공공서비스 시연관 및 채널 홍보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전시 품목이 관심을 끈다. 시스코가 선보이는 와이드밴드 솔루션은 현재의 HFC망에서 최대 40Mbps인 전송 속도를 최대 1기가급까지 높인 것으로, 기존 케이블TV망(HFC망)의 한계를 뛰어넘은 기술이다. 이 기술은 미국 케이블랩스가 준비중인 닥시스(DOCSIS) 3.0 규격의 일부여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HD급 셋톱박스, 디지털 녹화기 기능이 탑재된 PVR 셋톱박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공공서비스 시연관에서는 얼마 전 행자부와 전자정부 서비스를 계약한 강남방송이 ‘TV전자정부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외에 행사장 곳곳에서 디지털 케이블로 구현되는 다양한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전문화된 콘퍼런스 주목=다채널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새단장한 KCTA2005 콘퍼런스는 예년보다 다양하고 전문화된 13개의 주제로 꾸며진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방 융합에 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 여기에는 방송위원회,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의 실무자들이 참석해 ‘방송통신위원회’ 설립과 관계된 각 이해당사자의 입장과 견해를 피력하고, 통·방 융합 정책 및 제도화, 다양한 매체 간 공정경쟁을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한다.

 둘째날에는 케이블TV의 인터넷 전화 ‘케이블폰’에 대한 콘퍼런스가 열린다. 케이블폰 세션에서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이상우 책임연구원의 ‘SO의 VoIP 시장 진입 이슈분석’, 그랜트 블룸 모토로라 마케팅부장의 ‘해외 VoIP 산업 현황’ 발표에 이어 배한욱 KDMC 실장이 ‘케이블폰 사업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한다. 특히 배 실장은 범SO 차원의 VoIP 사업 독자 추진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9월까지 기간 면허를 취득하는 등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디지털 시장에서 유료방송 콘텐츠의 영향력과 PP산업을 재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한국케이블기술인연합회 세션,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세션, 한국디지털케이블포럼 세션 등 다양한 주제가 마련돼 참관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