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표준을 제정하는 제덱(JEDEC)의 메모리 표준화 회의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됐다.
제덱(JEDEC:Joint Electrical Device Engineering Council)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5일간 일정으로 메모리 표준화 회의를 개최하고 위원회별로 D램, D램 메모리 모듈, 플래시, 플래시카드, S램 등 메모리 제품의 표준 제정에 나선다.
그 동안 메모리 표준화 회의는 1958년 제덱 설립 이후 미국을 위주로 일본, 유럽 등에서만 회의가 개최됐으며, 이번 회의는 제덱 설립 이후 47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이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위상이 높아졌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현재 제덱의 회장사며 전세계 메모리 분야 1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DDR3 SD램 표준 제정과 MCP(Multi-Chip Package) 등 모바일 분야의 표준화가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플래시메모리 카드 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플래시카드 위원회가 최초로 발족하게 되며, 이를 통해 최근 급성장하는 플래시카드의 국제 표준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메모리 표준화 회의는 한국의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미국의 인텔, IBM, 일본의 엘피다, 도시바, 유럽의 인피니온 등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계의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중국의 반도체 협회는 참관인 자격으로 처음 참가했다.
제덱은 전세계 270여개 반도체 업체 2400명의 기술인력이 참여하여 반도체의 전기적 특성, 패키지, 신뢰성 등 반도체 각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반도체 표준화 국제기구다. 삼성전자는 2004년부터 제덱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3년 12월 DDR, DDR2 등 차세대 D램 표준을 주도하는 등 메모리 업계 전체에 기여한 공로로 제덱에서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어워드 오브 엑설런트(Award of Excellence)’를 수상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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