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베스타 스탤론이 주연한 ‘람보’라는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영화 ‘록키’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으나 그를 근육질 액션 스타로 만들어 준 작품은 바로 ‘람보’다.
영화와 동명인 주인공 람보는 그린 베레 출신으로 베트남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미 의회로부터 은십자무공훈장을 받았으며 그가 어떤 일을 해도 체포하거나 터치할 수 없는 불간섭 특권까지 가지고 있는 존재였다. 모든 영화와 소설 중에서도 홀로 적진에 침투해 일개 사단을 깡그리 파괴할 수 있는 존재로는 람보가 유일하다.
이를 토대로 만든 게임이 바로 ‘이카리 워리어스(이하 이카리)’다. 일본의 게임 개발사 SNK가 제작한 이 작품은 람보의 특징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 끊임없이 던질 수 있는 수류탄과 무한 총알 M-60으로 무장해 가상의 전선에서 홀로 전투를 수행한다. 그러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관계로 2인용도 가능했는데 일부 고수들은 귀찮다며 함께 플레이하길 원치 않았다.
‘이카리’는 오로지 아래에서 위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또 캐릭터는 앞과 옆으로만 움직일 수 있어, 앞으로 이동하면 옆에서 덤비는 적을 상대할 수 없는 구조였다. 유저는 람보의 뒷모습만 보고 계속해서 전진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려웠다.
그 전에도 없었고 그 후에도 없는 독특한 시스템을 자랑했던 ‘람보’는 아케이드용으로 커다란 인기를 얻었고 콘솔 게임기로도 이식됐으나 어느 순간 갑자기 맥이 끊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곤두라’에서 ‘한 사람의 군대’ 명맥을 유지해 지금까지도 올드 게임팬들이 즐겨 찾는 게임 중의 하나가 바로 ‘이카리’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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