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백신 소프트웨어업체 3사가 하우리 사이트를 윈백하기 위해 격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4월 하우리가 코스닥에서 퇴출당한 이후 뉴테크웨이브와 지오트, 잉카인터넷 등 신흥 백신기업 3사는 하우리 사이트 윈백을 2위 기업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들 3사는 모두 러시아와 루마니아 등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유럽 안티바이러스 엔진을 라이선스한 후 국내 환경에 맞게 재개발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맞서고 있다.
하우리 사태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러시아 다이알로그사이언스사의 닥터웹 엔진을 도입해 ‘바이러스체이서’를 개발한 뉴테크웨이브(대표 김재명).
이 회사는 5월 말까지 하우리 사이트였던 시청과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 15곳과 대학 8곳 등 총 23개 기관을 윈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설립 3년 만에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2위 입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재명 사장은 “하우리는 공공과 교육기관 등에서 40%의 시장을 점유했었다”며 “최근 계약기간 만료 시점이 돌아온 기관들이 경영이 불안한 하우리와 재계약보다는 새로운 제품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방부에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공급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지오트(대표 이규창)도 윈백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최고 안티바이러스 기업인 캐스퍼스키랩 엔진을 도입한 지오트는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유니큐어’ 출시 1주년 기념으로 지난 1일부터 유니큐어와 스파이웨어 퇴치 프로그램인 애드큐어 중 하나를 구매하면 또 다른 하나를 무료로 증정하는 원플러스원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규창 사장은 “지난 1년간 국방부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검증 작업을 마쳤다”며 “이달부터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3사 중 가장 늦게 백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잉카인터넷(대표 주병회)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잉카인터넷은 하우리 연구소장 출신의 김남욱 이사를 비롯해 한명국 인터넷시큐리티분석대응센터장 등 백신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5월 ‘엔프로텍트 안티 바이러스 2.0’을 출시했다.
주병회 사장은 “금융권 등 잉카가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 PC보안 고객에게 백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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