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파워콤 소매진출에 대비하고 두루넷 인수 시너지 조기 확보를 위해 연내 통합 일정을 앞당긴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1일 두루넷인수추진단을 두루넷통합추진단으로 바꾸고 통합 추진단장에 고메즈 부사장을 임명한데 이어 2일에는 두루넷과 2:1 비율의 감자를 마치고 두루넷에 신주인수대금을 최종 납부했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3일부터 두루넷 신주인수 효력이 발생하며 증자를 완료하고 오는 7일에는 회사채 인수대금 2233억 원을 납부한 후 관계인집회를 거쳐 이달 중순 법정관리를 종결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인사를 통해 권순엽 부사장을 경영총괄부사장 겸 경영지원부분장에, 고메즈 부사장을 사업총괄부사장 겸 두루넷통합추진단장에, 이기승 상무를 영업관리실장 겸 두루넷통합추진단 사업반장에 각각 임명했다.
사업총괄 부사장인 고메즈 부사장이 두루넷과의 망·영업·마케팅 통합 작업을 총괄한다. 이와 함께 통합추진단에 조영완 상무(재무), 송형준 상무(경영지원)를 각각 임명,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두루넷 합병 일정이 당겨짐에 따라 두루넷 사장은 별도로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창번 사장이 두루넷 인수단장을 맡았던 권 부사장을 하나로텔레콤의 경영전략·재무·경영지원 부문 총괄 부사장에 임명하고 고메즈 부사장을 통합단장에 맡긴 것은 두루넷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나로텔레콤에서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실무 차원의 두루넷과의 망 통합 작업에도 나섰다. SK네트웍스에 임대해오던 백본망을 지난 1일부터 하나로텔레콤으로 이전을 시작했으며 가입자 임대망의 이전도 시작했다. 두루넷과의 공동마케팅(코마케팅)은 법정관리가 종결되는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신문·방송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두루넷과 통합됐음을 알리고 하나포스와 두루넷 공동 마케팅으로 두루넷 가입자 이탈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두루넷 통합 로드맵대로 움직인다면 올 4분기까지는 완전 합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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