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기술 사업화를 위해 2000억원대 규모의 공공투자 자금을 근간으로 하는 모태 펀드와 민간투자 자금이 매칭된 글로벌 기술 펀드 등 자펀드 4개가 한꺼번에 조성된다. 또 로열티 회수를 위한 기술투자 리턴제가 도입되며 휴먼기술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특허기부제 등이 함께 추진된다.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이사장 정병옥)는 1일 과학기술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및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아래 마련한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추진전략(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리본부 정병옥 이사장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5개월 동안 정부의 지원하에 대덕연구단지 19개 기관과 벤처기업 협동화단지 등을 관리해 온 노하우를 담아 글로벌 특구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모태펀드 출자금에 민간투자 자금을 매칭하는 자펀드로는 △글로벌 기술 펀드 △R&D 프로젝트 펀드 △기술사업화 인큐베이팅 펀드 △마케팅 펀드 등이 운용되며, 수익금은 향후 들어설 기술사업화센터의 기술상업화기금에 편입돼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 가운데 글로벌 기술 펀드는 초기 성장단계의 우수 중소기업을 매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술사업화 전문 펀드로 민간은행과 자산운용사에서 주도키로 했다.
기술투자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회수된 로열티에 대해 일정비율 이상을 기술에 재투자하는 기술투자 리턴제가 도입된다. 창업투자조합 등 투자자와 연구개발기업 간의 연구개발 투자 계약에 따라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R&D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스템도 획기적인 특구활성화 방안으로 제시됐다.
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특구가 가야 할 기획안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관계기관·부처 간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실행계획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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