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르푸가 삼성전자와의 협상 결렬을 이유로 이회사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는 공문을 전국 지점에 발송 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까르푸는 삼성전자와 제품 마진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원만한 타결이 어려워지자 지난달 30일 전국지점에 삼성제품 대신 타사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한국까르푸의 공문에는 ‘삼성전자 마케팅팀의 결정에 따라 오후 1시를 기해 모든 삼성제품의 주문이 중단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 기간 동안 LG전자나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의 대체 상품을 준비해 매출을 이어가겠다’고 명시됐다.
특히, 이날 2차로 발송된 공문에는 삼성전자의 PDP TV, 지펠 냉장고, 하우젠세탁기, 에어컨 등을 대체 판매할 LG전자 제품까지 표시돼 있다.
이에 대해 한국까르푸 측은 공문 발송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삼성전자와의 협상은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까르푸 관계자는 “삼성전자 한국마케팅의 전산 오류로 잠시 주문이 중단되기는 했으나 현재 정상 판매되는 등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국영업 측은 “한국까르푸와 마진 정책 관련해 계속 협의 중이며 제품 공급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까르푸 측이 자사 지점에 타사 제품으로 대체 판매한다는 공문이 발송됐다면 과도한 처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전 할인점에 적용하는 마진 정책에 대해 한국까르프 측이 본사에서 책정한 기준과 크게 어긋난다며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정보가전 제품의 마진폭은 각 할인점의 매출 규모에 따라 정해진 폭에 따라 일괄 적용된다”며 “까르푸의 요구에 따라 수정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사진: 지난달 30일 한국까르푸가 오후 3시 49분에 발송한 1차 공문에는 삼성 제품의 주문이 중단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으며 4시 10분 발송된 2차 공문은 삼성제품을 대체할 LG전자 제품들이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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