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가 쑥쑥, 연구성과도 쑥쑥.’
모터 전문업체 모아텍(대표 임종관) 연구원들이 채소를 키우며 연구성과를 높이고 있어 화제다.
인천에 소재한 이 회사 연구소 뒤편 산자락은 직원들이 상추와 치커리 등을 키우는 텃밭 겸 휴식처이다.
텃밭에서 함께 씨 뿌리고 수확하면서 협업심을 기르는 것은 물론 자연의 섭리를 느끼며 창의력 또한 높이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지난 달 처음 농장을 운영했을 때에는 고랑도 내지 않는 등 실수를 거듭했지만, 지금은 며칠에 한 번 꼴로 수확해 나눠먹을 만큼 잘 키우고 있다. 방문객들에게도 채소를 싸주며 정감을 나누기도 한다.
임종관 모아텍 사장은 “집에서 주말농장을 운영해 보니 재밌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해소돼 연구소에서도 시도해 본 것”이라면서 “생각보다 직원들의 반응이 좋고 사내 화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아텍 인사팀의 한 관계자는 “책상에 앉아 머리를 짜내듯 연구하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것이 없을 것”이라면서 “업무가 잘 안될 때는 텃밭을 돌며 머리를 식히기도 해 능률이 오르고 무엇보다 사내가 삭막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연구소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발상은 모아텍의 경영목표와도 일맥 상통한다. 모아텍은 광저장매체용 스테핑 모터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한 스테핑모터 전문업체지만, 최근 OA기기용이나 가전용 모터와 모듈을 개발하면서 신규사업 강화에 나섰다.
매출의 30%는 무조건 신규사업에서 내는 것을 목표로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채찍질도 필요하지만 직원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생각이다.
이 회사의 텃밭에는 지금 협력의 당근(?)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사진: 모아텍 연구원들이 정성껏 키운 상추를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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