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기·벤처를 가다](8)엑스웨이브

 유무선 전송장비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중심 기업 엑스웨이브(대표 권동욱 http://www.exwavecom.com)는 지난 2002년 11월 설립된 2년 6개월 된 신생 통신장비 전문 벤처.

이 회사는 현재 통신시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차세대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망을 구성할 수 있는 전송장비 시스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용량 동기식 마이크로시스템에 광전송장비의 기능을 합친 제품인 ‘XR-6000’ 대용량 동기식 마이크로시스템에 광전송장비의 기능을 합친 마이크로웨이브를 개발, KT의 시험평가테스트(BMT)에 당당히 통과했다.

이 장비를 가지고 KT의 BMT를 통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는 다국적 통신기업인 알카텔이 유일하다. 직원 12명의 국내 신생 벤처기업이 현재 KT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 알카텔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한 셈이다.

실제로 일본의 N사, H사 등도 KT의 BMT를 통과하지 못한점을 감안해 보면 이 회사의 기술력을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다.

회사 설립 후 불과 2년 6개월 밖에 안된 권동욱 사장은 22년 전 대영전자(현 휴니드테크놀로지) 근무 시절부터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 전문가다.

삼성전자 출신으로서 마이크로웨이브에 많은 지식과 애착을 갖고 있던 권 사장은 엑스웨이브를 창업하게 됐다.

통신사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는 초고주파에 의한 전송시스템으로 각 지점에 안테나를 설치함으로써 케이블의 설치 없이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신속한 구축·이전·변경이 용이, 광통신이 사용되기 이전에는 유일한 전송시스템이었다.

국내서는 80년대 중반 광통신이 보급, 마이크로웨이브 시장은 축소 됐다. 하지만, 광통신의 보완 통신 수단으로 중소용량 국간망, TV중계망, 광통신 예비망, 임시, 긴급복구, 섬, 강, 산악 등지에 꾸준히 사용된다.

현재 엑스웨이브는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웨이브 기술 자체가 땅이 넓고 환경적으로 열악한 나라에 보다 적합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을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KT 공급 실적을 만드는 일은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인 셈이다. 지난 2002년12월 KT와 해외진출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미 7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기화모뎀장비를 KT에 납품도 시작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장비를 해외에 설치, 우리나라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싶다는 게 권 사장의 포부다. 이를 위해 권 사장과 엑스웨이브 직원들은 지난해 8월 BMT 통과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KT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입찰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사진: 고정무선전송장치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엑스웨이브 연구원들이 권동욱 사장(왼쪽 첫번째)과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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