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선통신사업자의 TV방송(IPTV) 시장 조기진입 노력이 좌절됐다.
텍사스주 의회는 통신사업자가 TV방송을 제공할 때 개별 지방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주 정부 산하 공공시설위원회(PUC)와만 협의하도록 한 신설 법안에 대한 합의에 실패했다고 C넷, 블룸버그 등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통신사업자는 현행대로 2000여개나 되는 시 정부와 일일이 협의를 거쳐야 해 조기에 TV시장에 진출하려는 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하반기부터 광통신망을 통한 TV서비스를 본격 제공해 케이블방송사업자와 맞대결하려던 전략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5월 9일 본지 참조
버라이즌 측은 “주 의회가 합의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으며, “주 단위 방영권 없이는 TV시장 경쟁은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 진입 지연도 우려했다.
유선사업자들은 다른 주에 규제 완화를 시도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업권료로 매출의 5%를 챙기는 시 정부들이 이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 텍사스주 의회 판단을 지켜본 다른 주의회들이 동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텍사스주는 SBC 본거지여서 타격이 더욱 크다.
시간을 번 컴캐스트, 타임워너 등 케이블TV사업자들은 초고속인터넷은 물론이고 인터넷전화(VoIP),이동전화 등 통신사업을 더욱 적극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자의 광통신망 투자가 주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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