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케팅 폐인` 여성 3인방

LG전자 주부사원 3명이 ‘마케팅 폐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인재육성팀 마케팅 역량개발그룹 박은주 과장(34), DA해외마케팅 마케팅 혁신그룹 이현주 과장(32), DA해외마케팅 마케팅 혁신그룹 엄혜정 과장(31) 등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모폐인’을 본뜬 ‘마케팅 폐인’을 경영혁신활동(TDR) 팀명으로 내걸고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마케팅 과정’을 개설한 당찬 여성 3인방이다.

 박 과장은 “완성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자부심도 생겼지만 가정을 가진 ‘아줌마’인 팀원 모두 회사가 지향하는 강하고 독한 인재인 ‘라이트 피플(Right People)’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3인방은 전문 판매담당자(마케터)를 양성, LG전자의 목표인 ‘2010년 글로벌 톱3’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마케팅 트레이닝 로드맵(MTRM)’ 인증제도 운영 기준을 수립한 데 이어 실전 경험 위주의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도 개발해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하버드식 사례 중심의 학습 방식과 평가에 보드 게임 모노폴리를 응용, 교육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학습 효과도 높이는 방식을 접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인사시스템과 연계해 전문 판매담당자 인증에 반영토록 했으며 교육 이수 수준에 따라 해외 파견과 그룹장, 임원 선발시 우선 자격을 부여한다.

 이처럼 빈틈없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는 3인방 각자의 특기를 살려 호흡을 맞춘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팀의 리더인 엄 과장은 6년간의 상품기획 경력을 바탕으로 각종 운영·관리 기준과 프로세스, 시스템을 담당했으며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11년 동안 교육 담당을 맡아온 박 과장은 마케팅 부분 교육체계 수립과 로드맵 구축, 전체 교육 프로그램 개발 설계 및 내용 개발에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했다.

 해외 마케팅을 7년간 담당했던 이 과장은 주요 양성 대상인 해외 마케팅 실무자들의 능력과 기대 수준을 파악, 교육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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