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정시스템에도 신 클라이언트가 도입된다.
국회 사무처는 오는 12월 열리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국회 전산시스템을 서버기반컴퓨팅(SBC) 기반의 신 클라이언트로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규모는 국회의원·의장·부의장·국무위원·기타 진행요원용으로 총 350대다.
신 클라이언트는 서버 접속기능만 갖춘 단말기로, 모든 응용 프로그램 처리와 데이터 저장이 중앙 서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총소유비용(TCO) 절감은 물론이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국회 사무처의 이번 결정은 중앙 전산실을 통해 각종 전자 투표와 의정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데다, 주요 문서의 보안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 사무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신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전자투표를 실시하는 한편 각종 회의를 진행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안건 처리에 관련된 방대한 자료도 필요할 때마다 중앙서버에서 가져와 볼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며, 회의가 시작되면 중앙 서버에서 각 국회의원의 신 클라이언트 화면을 회의모드로 바꾸거나 각종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최첨단 의정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회 사무처는 총 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하는 이번 디지털국회 전산시스템의 주 사업자로 SK C&C를 선정했다.
국회 사무처와 SK C&C는 신 클라이언트를 활용한 △디지털 회의운영 체계 △전자문서 의결체제 △전자투표장치 고도화 △국회 정보시스템 및 외부 사이트 검색 시스템 △유형별 메신저 기능 등의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고화질 전광판 및 발언대 단말기 설치 등 멀티미디어 회의기반 마련 △의안문서 전자유통체계 확립 등에 관한 각종 프로그램도 개발, 구축할 예정이다.
홍형선 입법정보화 담당관은 “종이 없는 전산국회를 통해 행정 효율의 극대화가 예상된다”면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디지털국회 전산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돼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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