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줄달음질` 유닉스 `소걸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분기 매출 기준 톱5 서버업체

윈도와 리눅스가 전세계 서버 시장에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유닉스 서버는 매출이 감소하는 등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서버 시장에서 윈도 서버는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2.3% 늘어난 42억달러를 기록, 2.8% 성장에 그친 유닉스 서버와 동일한 규모를 보였다. 매출 뿐 아니라 출하량에서도 윈도 서버는 일년전보다 10.7% 증가한 반면 유닉스 서버는 5% 증가에 머물렀다. 리눅스 서버도 이 기간중 매출이 35.2% 늘어난 12억달러를 보이며 10.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리눅서 서버가 역대 서버 시장에서 거둔 점유율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리눅스 서버는 출하량 증가율에서도 31.1%를 기록하는 등 서버 시장의 기린아 임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업체별 판매 실적은 IBM이 1위 고수=세계 서버 시장 전체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5.3% 늘어난 121억달러를 보였다. 이는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인데, 특히 윈도 서버와 유닉스 서버 매출이 타이를 이뤄 시선을 모았다. 매출 기준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IBM이 28.3%의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이어 HP가 27.6%를 차지하며 1위 IBM과의 격차를 다소 줄였다. 3위인 델은 10.6%라는 사상 최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점유율이 9.9%를 기록하며 10% 이하로 추락했으며 후지쯔/지멘스가 8.1%를 보이며 5위에 올랐다.

매출이 5.3% 성장한 것과 달리 출하량은 13.5% 증가하며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IDC의 관계자는 1분기 시장에 대해 “풍부한 컨피규레이션를 바탕으로 윈도 서버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맹위를 떨쳤다”면서 “그러나 볼륨(로 엔드) 서버 판매가 부진해 출하량 측면에서는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리눅스 서버 1위는 HP=점차 세력을 넓히고 있는 리눅스 서버만을 놓고 보면 매출이 일년전보다 35.2% 많은 12억달러를 보였다. 이는 전체 서버 시장의 10.3%이다. 이 시장에서는 27.7%의 점유율을 기록한 HP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IBM이 19.8%로 2위를 보였다. HP는 출하량 기준에서도 30.4%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x86서버 매출 58억달러=인텔, AMD 칩을 장착한 x86 서버 매출은 58억달러로 일년전보다 13.2% 늘어났다. 출하량은 150만대로 14.2% 늘었다. 델, HP, 선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시장 평균을 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IDC는 서버를 가격에 따라 △볼륨 △미드레인지 △하이엔드 등 3가지로 나누는데 볼륨 서버는 2만5000달러 미만, 미드레인지 서버는 2만5000∼50만달러 미만,그리고 하이엔드 서버는 50만달러 이상인 제품이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