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대표 나성균)의 게임사업 ‘올인 전략’이 게임업계에 화제다. 3년간의 전문 경영인(박진환) 체제가 종식되고 오너인 나성균사장이 지난 3월 경영일선이 복귀하면서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긴 하지만, 그 행보가 아주 빠르며 거침이 없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넥슨 전 사장인 정상원씨가 설립한 게임개발사 ‘띵소프트’를 최근 인수한데 이어 지난 19일엔 이사회를 열어 음악부문(쥬크온)과 신규 프로젝트인 검색부문은 각각 자회사(아인스디지탈)와 별도변인인 ‘첫눈’으로 분사하고 게임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결의했다.
‘쥬크온’은 작년에 네오위즈가 ‘피망’ ‘세이클럽’에 이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했던 분야이며, 검색 역시 전략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던 분야. 이를 떼어낸다는 것은 게임사업에 대한 나성균 사장의 육성 의지를 다시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네오위즈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선 마지막 배팅이란 분석이다. 게임포털 ‘피망’의 강세를 바탕으로 FPS시장을 평정한 ‘스페셜포스’와 최근 오픈베타에 들어간 ‘요구르팅’을 양대 축으로 게임사업에 모든걸 걸겠다는 얘기. 업계 한 관계자는 “나성균 사장이 제대후 지난 1년간 기존 사업과 신규 프로젝트의 향후 사업성과 시장성에 대한 장고 끝에 게임을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업의 올인 전략은 결과에 따라 ‘대박’이 될 수도, 쪽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네오위즈의 미래를 걱정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게임사업이 예상과 달리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큰 부담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커뮤니티(세이클럽)과 게임(피망)이란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자랑했던 네오위즈가 재도약을 위해 ‘올인’이라는 극단적인 모험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창업 이후 윈클릭-세이클럽-피망으로 이어가며 위기때마다 변신에 성공했던 ‘나성균호’의 다음 항해 결과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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