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감동시켜라.
게임업체들이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감성 마케팅으로 신세대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새 게임을 론칭하면서 천편일률적인 기존 판촉행사 대신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한국후지쯔는 최근 ‘프린세스 메이커 4(프메 4)’의 발매에 앞서 홍대앞 클럽 큐보에서 팬들을 초대해 클럽파티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프메’는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작품. 초대 받은 ‘프메’ 마니아들은 미리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클럽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기다리며 첫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개발사인 제네엑스의 ‘프메 4’ 프로듀서인 기무라의 축전과 함께 ‘프메 4’의 오프닝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특히 ‘프메’ 코스프레를 비롯해 유명 DJ인 가재발의 리믹스 음악 공연 등 신세대 취향으로 꾸며져 호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한국후지쯔의 이석헌 과장은 “행사 준비기간이 짧았고 장소도 외졌지만 게이머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행사는 ‘프메’ 팬들이 한자리에 모인 파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휴대형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을 내놓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K)는 최근 PSP 실제 제품을 지하철 역사에 전시해 일반인들이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한 ‘PSP 스트리트 갤러리’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삼성역과 혜화역에서 진행됐으며 앞서 일본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도 동경역 등의 지하철역에서 같은 형식의 행사를 실시했었다.
SCEK측은 지하철 역사의 광고물중 실제 제품을 전시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군중심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MP3도 되는지’ ‘디카 기능은 있는지’ ‘인터넷은 되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오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CEK의 염형철 대리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광고방식이라 관계자들과 협의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행사로 많은 이들이 PSP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전세계적으로 1000개만 만들어진 ‘그란투리스모4’ 특별 패키지로 자선경매 행사를 실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한빛소프트는 최근 ‘팡야:시즌2’를 새로 선보이며 게임 포인트인 ‘팡’을 이용해 구매한 아이템을 친구 등록이된 루키 계급의 유저에게 선물하면 추첨을 통해 MP3 플레이어 등의 선물을 주는 ‘내 친구 루키, 파이팅!’ 이베트를 실시했다. 아이템을 선물할때마다 이벤트에 자동응모돼 당첨 확률이 높아지도록 해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아이디 Ostone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루키일 때 팡이 모자라 안타가웠던 기억이 나서 직장 동료에게 예쁜 의상을 선물했다”며 “선물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즐거워 좋았다”고 말했다.
게이머들의 입맛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감성 이벤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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