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프리뷰-콜 오브 듀티 2

‘콜 오브 듀티 2’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로 치닫고 있는 FPS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통 핏줄을 지닌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FPS는 PC패키지 게임의 싱글플레이에서 가장 강한 저력을 지닌 장르였다. 그러다 ‘레인보우 식스’가 멀티플레이를 폭발시켰고 그 바톤을 ‘퀘이크 3: 아레나’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이어받으면서 FPS계는 정통성을 잃어갔다.

싱글플레이가 삭제된 FPS가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각종 장르에서 FPS의 장점만을 가져가 복합적인 형태를 구현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발표된 ‘둠 3’와 ‘하프 라이프 2’ 등은 싱글플레이 FPS의 마지막 희망이었고 그 뒤를 잇는 후계자가 바로 ‘콜 오브 듀티’다. ‘콜 오브 듀티 2’는 이러한 정통성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며 인터넷 멀티플레이보다는 싱글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시킨다.

이 작품은 전편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미션으로 FPS 마니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배경은 역시 2차 세계대전이지만 FPS 장르는 밀리터리가 가장 어울리는 것을 애써 부정할 이유가 없다. 2차 세계대전에서도 1941년 6월 22일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시점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유저는 러시아의 한 병사로 등장해 독일군에 맞서 역사적인 전투를 벌인다. 이번 게임은 전편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플레이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FPS는 그 특성상 일방적인 플레이를 유저에게 강요하며 RPG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자유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는 1941년부터 전쟁이 종료되는 45년까지 년도별로 유저가 선택할수 있도록 배려한다. 해당되는 년도에서는 유저가 러시아군이나 영국군을 골라 전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유 ‘의지’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션을 뷔페처럼 차려놓고 아무거나 골라 먹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해당 년도에서만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고 다음 년도의 미션은 봉해져 있다. 유저가 모든 미션을 클리어해야만 다음 년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NPC의 역할도 커졌다. 유저와 함께 전투를 수행하는 동료들은 모두 인공 지능으로 움직이는데 이번에는 유저가 직접 컨트롤할 여지가 많아졌다. 채팅 시스템의 명령에 따라 유저의 지시를 따르게 돼 본격적인 분대 단위의 전투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 지능의 향상은 독일군도 마찬가지여서 영리한 적을 맞아 싸워야 하는 부담도 역시 늘었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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