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talk]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신은 한국에서 기적을 일으킴과 동시에 미국에서도 일으키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개념이다. 때문에 신은 밖에 있어도 안에 있는 것이요, 어디에 있든 스스로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곳에 힘을 미칠 수 있다. 현실에서는 밖에서도 가스불을 끌 수 있고,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 집안 보일러를 켤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제 인간도 신처럼 어디에나 존재하는 개념이 될지 모른다. 와이브로, DTV 등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모든 기술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가 이런 꿈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U코리아를 표방하고, 제주도에는 텔레매틱스를 중심으로 한 U-시티가, 판교와 광주, 부산 등에도 U-시티 사업 추진단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유비쿼터스 혹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내세운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비쿼터스는 ‘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해 내 소유물들을 원격제어할 수 있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현재까지는 유비쿼터스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개발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소니, 삼성, IBM 등 유수 기업들이 그 선두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회사 기술과 제품을 유비쿼터스의 중심에 세우려한다. IBM은 PC를 중심으로 모든 시스템을 원격제어할 수 있도록 홈네트워크 기술을 개발 중이고, 소니는 그 기술의 중심에 PSP를 세우려 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이나 LG는 TV에 셋톱박스를 더한 홈서버 개념으로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집 안에서의 개념이다. 진정한 의미의 유비쿼터스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바일기기가 추가될 수 밖에 없다.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Anywhere’의 개념이 포함돼야 진정한 유비쿼터스의 실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TV광고에 등장하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차 안에서 보일러를 켜고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가스를 잠그는 등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원격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기술은 바로 이동성, 휴대성을 토대로 실현된다.

궁극적으로 유비쿼터스는 복지와 문화 등에 걸쳐 포괄적인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자신의 모든 물건에 주소 및 센서가 부착돼 위치 및 수명을 체크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동맥에 센서가 부착돼 위험수위 시 병원에서 자동으로 통보해주고, 추후에는 센서의 자동 치료 작용도 가능하다.

이런 기술이 현실에 적용되려면 유비쿼터스의 중심에 모바일이 설 수 밖에 없다. 홈네트워크 기술이 상용화되고 추후 유비쿼터스 개념으로 기술이 진보되면 집과 회사, 자동차 등 개인소유물 외에도 지역의료기관이나 교육시설로까지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가능한 휴대장치가 필요하고 가장 현실적 대안이 모바일기기이다.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게임시장 또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게임과 콘솔게임 등이 지닌 공간적 장벽이 무너지고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다가 휴대폰으로 이어서 할 수 있는 시대가 점쳐진다.

조금 더 먼 곳을 내다보자. 홈네트워크 시대 이후 광범위한 유비쿼터스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기술과 모바일 기기 선진화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할 것이다.

<이쓰리넷 성영숙 사장 one@e3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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