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의 화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LED 백라이트 기술이 빠르게 발전, 차세대 백라이트 광원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중인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인 ‘SID2005’에서는 많은 LCD 패널 업체와 TV업체, 그리고 부품 업체가 기존 LED 백라이트의 전력 소비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가격도 60%까지 낮출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독자적 광학기술인 엑스미터 기술을 채택, 광효율을 개선해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인 40인치, 46인치 LED 백라이트 유닛 기술을 들고 나와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엑스미터 기술은 LED램프의 패키지를 다르게 설계함으로써 기존의 측사 방식 대비 광효율을 40% 이상 끌어올린 기술이다.
소니가 지난해 LED 백라이트 기술을 채용해 선보인 46인치 LCD TV의 전력 소비가 612W인 반면 삼성전자의 기술은 LCD 패널차원에서는 250W, TV로는 300W 정도에 그쳐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방식의 LCD TV의 전력소비량과 거의 비슷하다. 전력 소비가 줄면서 열 문제도 해결돼 방열판이나 팬 등이 필요없게 돼 LCD TV 두께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에 이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CCFL과 LED를 혼합한 32인치 하이브리드 백라이트LCD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LED와 형광램프 백라이트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기존 형광램프 백라이트 LCD보다 45% 이상 향상된 105% 수준의 색재현율과 LED 백라이트 대비 60% 수준으로 원가를 낮췄다.
LG필립스LCD의 안양연구소 정인재 상무는 “가격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된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이 제품외에 47인치와 23인치 LED 백라이트를 전시했으며, 23인치는 3분기내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46인치 LED 백라이트 기술을 채용한 LCD TV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이르면 6월 말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LED백라이트는 독자 설계됐다.
오슬람은 파워 LED와 이를 채용한 82인치 LED 백라이트를 선보였다. 82인치 LED 백라이트는 700W의 전력을 소비하며 연말경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니토주시코쿄사도 독자적인 광학 설계를 통해 두께를 10mm이내로 줄일 수 있는 LED 백라이트 기술인 탠덤 백라이트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LED 백라이트 상용화의 관건이었던 열, 많은 전력 소비 등의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며 “가격도 경쟁을 통해 빠르게 하락할 전망이어서 LED 백라이트 채용은 빠른 속도로 파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보스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사진: 삼성전자가 CCFL(사진 오른쪽부터), 와이드컬러 CCFL, 엑스미터 LED를 채용한 46인치 LCD 패널을 비교전시하고 있다. LG필립스LCD의 백라이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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