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한국형 고속열차, 자기부상열차, 소형 발전용 가스터빈, 해수담수화 겸용 원자로 등 기술개발이 완료된 4개 대형 국가연구개발과제의 실용화가 본격 추진된다.<본지 5월 12·19일자 1·21면>
지난 20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사전 실무조정회의에서 ‘추가검토’가 필요한 과제로 분류됐던 △해양수산부의 대형 위그(초고속해상운송)선과 △보건복지부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약물도 해당 부처의 적극적인 추진의지에 따라 ‘조건부’ 추진과제로 포함돼 총 6개 과제의 실용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2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주재로 제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벌인 10개 대형 국가연구개발실용화 후보 과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심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조건부 추진과제로 포함된 대형 위그선은 동북아 해상물류중심구축이라는 전략적 목표, 뇌질환 치매 치료약물은 신약 개발의 특수성이 고려됐다. 특히 퇴행성 뇌질환 치료약물은 보건복지부의 추진의지를 고려하되 현재 수립중인 ‘임상시험 지원정책’의 최우선 지원과제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소형항공기와 나노 반도체 제조장비는 주관부처인 산업자원부에서 민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조속 추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과기관계장관회의에 개별 보고한 뒤 추진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았다. 반면 양전자 단층 촬영기는 임상수요가 적은데다 5년 내 상용화할 가능성이 낮아 추진하지 않기로 했고, 저공해 LPG버스의 경우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올 하반기로 미뤘다.
과기혁신본부는 이번 과기관계장관회의 결과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와 검토지적사항을 토대로 투자규모, 재원조달방안, 법·제도적 지원방안, 추진체제를 포함하는 관계 부처 과제별 사업계획(안)을 작성해 보고토록 했다. 이후 제9회(7월) 과기장관회의에서 최종 추진과제를 확정하고 9월부터 과제별로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임상규 과기혁신본부장은 “2006년도 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 과정에서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분할 계획”이라며 “관련 재원을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해 과기혁신본부와 관계 부처가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사진: 정부는 2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사진 오른쪽 두번째) 주재로 제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한국형 고속열차 △자기부상열차 △소형 발전용 가스터빈 △해수담수화 겸용 원자로 등 기
술개발이 완료된 4개 대형 국가연구개발과제의 실용화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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