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휴대 기기 업체를 잡기 위한 외국 중소 반도체 업체들의 한반도 상륙 작전이 한창이다. 휴대폰뿐 아니라 휴대형멀티미디어단말기(PMP),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3D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가 실험되는 국내 시장을 놓고 이미 터를 잡은 업체들과 신입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멀티미디어 반도체 시장의 메이저리그인 우리나라에서 이름값을 높여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I·르네사스 등 종합반도체 업체, ATI·엔비디아 등 대표적인 팹리스 업체, 엠텍비젼·코아로직과 같은 토종 반도체 기업들이 활약하는 멀티미디어 칩 시장에 외국계 중소 반도체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했다. 외국계 중소 반도체 회사들은 대부분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반도체 마케팅 전문회사들과 협력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PMP용 칩 회사인 미국의 시그마디자인스, 휴대폰용 칩 설계업체인 미국의 나조미커뮤니케이션스과 칩너츠테크놀로지 등은 국내 반도체 솔루션회사인 유니퀘스트(대표 임창완)와 계약을 하고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시그마디자인스는 국내 PMP업체인 사이텍소프트, 디지털큐브 등에 이미 제품을 공급했다. 실리콘밸리 출신의 중국인들이 만든 칩너츠테크놀로지는 중국 칩 업체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중이며 나조미는 유니퀘스트와 지사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 유니퀘스트 관계자는 “제품을 단품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유니퀘스트가 갖고 있는 다양한 회사의 칩을 시너지가 나도록 함께 공급해 시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유명 반도체 회사인 윈본드도 자사와 계약을 한 세미트론(대표 정재성)을 통해 300만화소 카메라, 30만화소 VGA 동영상 지원이 되는 ‘W99802’ 등의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세미트론 노홍남 이사는 “윈본드는 자체 생산라인이 있어 물량 공급이 안정적일 뿐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럽향 제품 등을 중심으로 영업중”이라고 밝혔다.
핀란드의 비트보이스는 국내 업체인 아이앤씨마이크로시스템(대표 최의선)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비트보이스는 휴대폰용 3D 그래픽 코어 개발업체로 국내 시장에서도 칩 판매가 아니라 반도체설계자산(IP) 제공을 추진한다. 아이앤씨마이크로 관계자는 “이미 FPGA 데모를 통해 성능이 입증된 업체로 그래픽 IP 구입을 고려하는 칩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코어 제공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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