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하드디스크 7200rpm 시대 개막

노트북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7200rpm 제품 바람이 거세다.

 현재 3.5인치 하드디스크의 경우에는 1만rpm급 제품도 나오고 있지만, 노트북에는 2.5인치 하드디스크가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와 발열 문제가 걸림돌이 돼 아직 5400rpm 제품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히타치글로벌테크놀로지스(HGST)가 7200rpm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발표한 데 이어, 시게이트도 100GB 용량의 7200rpm 제품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 두 업체에 이어 웨스턴디지털, 삼성전자 등도 관련 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중에 있어 7200rpm 하드디스크가 데뷔 무대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몇 년사이 일반 PC를 노트북이 대체하는 경향이 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데스트톱PC와 같은 고성능의 노트북을 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드디스크의 경우에도 빠른 데이터 검색 시간이 강점인 7200rpm급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11일 HGST는 100GB 용량 7200rpm 하드디스크 ‘트래블스타 7K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용량인 100GB에 충격완화 능력도 이전 5400rpm 하드디스크에 비해 50% 가량 향상됐고, 데이터 검색시간도 2배 가량 빨라졌다.

 시게이트도 지난 주 같은 용량의 7200rpm 하드디스크 ‘모멘터스 7200.1’을 내놓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모멘터스 7200.1’는 기존 5200rpm 하드디스크에 비해 검색 속도는 2배 가량 개선됐지만, 전력 소모량은 10% 증가에 그치는 등 이동성을 최대한 강조한 제품이다.

 신동민 HGST코리아 사장은 “최근 노트북 시장에서 가격파괴와 고성능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국내외 제조사들이 검색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7200rpm 하드디스크 탑재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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